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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 문학상 1회 수상작…해외 5개국 독자와 만난다
정덕시作 '거미는 토요일 새벽'
美·캐나다·영국 등에 판권 판매
출판업계도 이례적 사례로 평가
美·캐나다·영국 등에 판권 판매
출판업계도 이례적 사례로 평가
14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거미는 토요일 새벽>은 영어와 이탈리아어, 우크라이나어로 번역돼 5개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한국경제신문이 기성과 신인을 아울러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롭고 신선한 작품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신설한 아르떼 문학상의 첫 수상작이다. 정 작가는 아르떼 문학상을 통해 처음 등단한 신인 작가다.
총 367편의 응모작 가운데 선정됐던 이 소설은 ‘펫로스’와 ‘동물권’이라는 동시대적 의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반려동물로는 다소 낯선 ‘거미’를 서사의 중심에 놓았다는 점에서 당시 심사위원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해외 판권 거래를 중개한 김태은 신원에이전시 대표는 “지난해 런던 도서전에서 이 작품을 처음 소개했다”며 “펫로스를 다룬 소설은 많지만, 거미라는 소재는 해외에서도 매우 독특하게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출판사들이 여성 주인공의 서사, 생태 윤리와 동물권, 소수자에 대한 함축적 메시지 등 작품의 의미와 확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책을 출간한 은행나무 출판사의 백다흠 편집장은 “코로나19 이후 한국 문학에 대한 해외 출판계의 관심이 점차 누적돼 왔고, 재작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그 관심이 확연히 가속화됐다”며 “이런 흐름 속에서 신예 작가의 데뷔작은 물론, 각국에서의 사회문제와 연계돼 있거나 보편성이 담보된 작품을 주목하는 환경이 조성된 듯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아르떼 문학상을 통해 한국 문학의 새로운 얼굴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등단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는 장편소설 문학상으로,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원과 단행본 출간 기회가 주어진다. 제3회 아르떼문학상 공고는 이달 말 공개 예정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