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예술 잡지의 지면은 곧 작품이고 아카이브였다.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변화가 찾아온 당시 예술계를 담기 위해 등장한 잡지 형태 ‘르뷔 다르(Revuesd’art)’에서 영감받은 <마그마(Magma)> 매거진의 세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Jill Mulleady, The Hermaphrodite, 2025, Woodcuts monotypes on paper.
© 2025 Jill Mulleady Courtesy of the artist and Gladstone Gallery
Jill Mulleady, The Hermaphrodite, 2025, Woodcuts monotypes on paper. © 2025 Jill Mulleady Courtesy of the artist and Gladstone Gallery
<마그마> 매거진의 세 번째 에디션 ‘미래의 아카이브(Archive of the Future)’가 공개됐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의 후원으로 2023년 첫선을 보인 <마그마>는 1년에 한 번 발행하는 인쇄물로, 매호 형식과 내용이 달라진다.
MAGMA MAGAZINE 3RD EDITION: ARCHIVE OF THE FUTURE
VOLUME 388 pages, SIZE 24.5×30cm, PRICE 80€, PUBLICATION DATE 2025. 10. 9
MAGMA MAGAZINE 3RD EDITION: ARCHIVE OF THE FUTURE VOLUME 388 pages, SIZE 24.5×30cm, PRICE 80€, PUBLICATION DATE 2025. 10. 9
각 아티스트의 작품은 마그마를 위해 특별히 제작했거나 처음 공개하는 오리지널 작업이다. 세대와 배경이 다른 사진작가와 작가, 영화 제작자, 조각가, 작곡가, 건축가, 과학자, 사상가들이 참여해 마그마를 배경으로 각자의 세계와 표현을 공유한다. 이번 에디션은 빠르게 변화하는 작가들의 사유를 담기 위해 지면이 곧 실험실이자 담론의 장이었던 20세기 초 잡지들을 모티프로 한다.
Elizabeth Peyton, Gold Mica (Mica Levi), 2025, Watercolor on paper.
© 2025 Elizabeth Peyton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David Zwirner
Elizabeth Peyton, Gold Mica (Mica Levi), 2025, Watercolor on paper. © 2025 Elizabeth Peyton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David Zwirner
Elizabeth Peyton, XX, XXXX
© 2025 Elizabeth Peyton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David Zwirner
Elizabeth Peyton, XX, XXXX © 2025 Elizabeth Peyton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David Zwirner
Jonas Mekas, Dumpling Party Polaroids, 1971, Unique set of 6 polaroids, with writing by John Lennon and Yoko Ono on verso.
© 1971 Jonas Mekas Courtesy the Estate of Jonas Mekas and APALAZZOGALLERY
Jonas Mekas, Dumpling Party Polaroids, 1971, Unique set of 6 polaroids, with writing by John Lennon and Yoko Ono on verso. © 1971 Jonas Mekas Courtesy the Estate of Jonas Mekas and APALAZZOGALLERY
조르주 바타유(Georges Bataille)의 <도큐멘츠(Documents)>와 앤디 워홀의 <인터뷰(Interview)>가 그랬듯, 마그마 그 자체가 예술이 되는 것. 총 25명의 아티스트가 지면을 실험실 삼아 작품 100여 점을 공개했다. 형식과 내용 모두 정해진 주제 없이 각 아티스트가 자유롭게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 이야기를 구성한다.
조스 드 그라이터&하랄드 티스 ‘주유소의 네 사람’에서 발췌한 셰퍼드 마네킹.
조스 드 그라이터&하랄드 티스 ‘주유소의 네 사람’에서 발췌한 셰퍼드 마네킹.
슬로바키아 작가 스타니슬라바 코발치코바의 신화적 비전과 앙리 미쇼의 글.
슬로바키아 작가 스타니슬라바 코발치코바의 신화적 비전과 앙리 미쇼의 글.
영화감독 장 뤽 고다르의 개인적인 아카이브.
영화감독 장 뤽 고다르의 개인적인 아카이브.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의 미러페인팅.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의 미러페인팅.
코스모스 씨앗 한 봉지와 시의 일부를 담은 프레셔스 오코요몬의 작품.
코스모스 씨앗 한 봉지와 시의 일부를 담은 프레셔스 오코요몬의 작품.
프랑시스 퐁주의 1946년 에세이 <정물과 샤르댕>에 대한 해석.
프랑시스 퐁주의 1946년 에세이 <정물과 샤르댕>에 대한 해석.
조각가 찰스 레이(Charles Ray)가 매일 새벽 로스앤젤레스에서 산책하며 녹음한 음성 메모 시리즈부터 사진작가 메리 앨퍼른(Merry Alpern)이 월스트리트 지하 스트립 클럽에서 벌어진 불법 거래를 포착한 장면, 장뤼크 고다르(Jean-Luc Godard)의 개인 아카이브와 패티 스미스(Patti Smith)의 글이 어우러진 작품까지 다양한 층위의 예술적 경험들이 담겼다.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한 달간 파리 마레 지구 포르마에서 열린 대규모 그룹전을 통해 이번 출판물에 수록된 원작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강은영 기자 qbo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