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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기록…'검은 반도체' 결국 일냈다
'검은 반도체' 김, 수출액 10억달러 시대 '활짝'
양식장 확대·가공설비 현대화가 성장 견인
급증한 수출에 국내 가격 3년새 두 배…물가 불안은 숙제
양식장 확대·가공설비 현대화가 성장 견인
급증한 수출에 국내 가격 3년새 두 배…물가 불안은 숙제
해양수산부는 올해 김 수출액이 지난 20일 기준 10억15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수출이 1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수출은 지역별로도 고르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20일까지 미국 수출액은 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일본은 2억1000만달러(13.9%), 중국은 1억달러(36.6%)로 증가 폭이 컸다. 태국(8800만달러·2.9%)과 러시아(8500만달러·7.5%)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해수부는 신규 양식장 면허 면적을 지난해 2700㏊ 늘리고, 가공설비를 현대화한 것이 수출 증가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스낵처럼 현지 기호에 맞춘 제품 개발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수출 호조가 국내 시장에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점은 ‘그림자’로 지적된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마른김 중도매인 판매가는 작년 4월 속(1속=100장)당 1만413원으로 처음 1만원을 돌파한 이후 1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까지 올해 속당 평균 도매가도 1만1456원으로, 지난해 연평균 가격(1만165원)을 웃돈다. 3년 전만 해도 5884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격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는 지적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