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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의 걸작 파우스트…30년 만에 세상에 공개
Cover Story
경주에 가면 꼭 들러봐야할 우양미술관
TV로 만든 '기마인상'
신라시대 토기 재해석
지역과 세계 연결 상징
경주 솔거미술관
박대성·송천 스님 등
한국 소재 작품 전시
오아르미술관 기획전
이우환·박서보·이배 등
대표 걸작들 한눈에
경주에 가면 꼭 들러봐야할 우양미술관
TV로 만든 '기마인상'
신라시대 토기 재해석
지역과 세계 연결 상징
경주 솔거미술관
박대성·송천 스님 등
한국 소재 작품 전시
오아르미술관 기획전
이우환·박서보·이배 등
대표 걸작들 한눈에
그렇다면 이런 설명은 어떨까. 백남준 스스로 말했듯 그는 ‘미래에서 온 무당’이었다. 오늘날 인터넷과 동일한 ‘전자초고속도로’의 개념, 누구나 화면을 조작해 자신을 표현한다는 발상 등을 일찌감치 떠올려 작품으로 만든 게 백남준이다. 그가 상상한 미래에 사는 우리에게 그 원형(原形)인 작품들은 투박해 보일 수밖에 없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행기 스케치’가 보잉747 여객기보다 단순한 것과 같다. 이런 통찰력과 예지력 덕분에 백남준은 전 세계 주요 미술사 교과서에 반드시 실리는 이름이 됐다.
30년 만에 빛 본 ‘나의 파우스트’
이 작품은 역사 교과서에 많이 나와 친숙한 신라시대 유물 ‘말 탄 사람 토기’를 재해석한 것이다. 텔레비전으로 만들어진 사람이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지역과 세계의 연결을 상징한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제 ‘연결·혁신·번영’과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고딕 성당 같은 구조물과 지폐, 동전 등으로 구성된 경제학은 자본이 신과 같은 절대적 가치가 됐다는 사실을 표현한 것이다. 화려한 구조물과 여러 스크린을 통해 종교적 상징을 보여주는 영혼성은 현대 사회에서도 인간의 정신과 영혼이 지속될 수 있는지 묻는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1992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된 후 줄곧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가 대대적인 수리·복원을 거쳐 30여 년 만에 세상의 빛을 봤다.
박대성·이우환 등 현대미술 거장 출동
경주 솔거미술관에서는 현대 작가들이 신라 문화를 재해석해 만든 작품들을 모은 ‘신라한향: 신라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향기’가 열리고 있다. 자연과 어우러진 미술관에서 석굴암과 불국사 다보탑, 석가탑 등 문화유산을 소재로 제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경주를 대표하는 한국화가 박대성 화백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와 백두산 천지, 한라산 백록담 등 ‘국가대표 이미지’들을 가로 15m에 이르는 대작에 담아냈다. 현대적인 불화를 그려 주목받는 송천 스님의 신작도 나왔다.
경주=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