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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한은 총재에게 1000원짜리 '100장' 건넨 까닭은
천 의원은 이날 자신의 계좌에서 100만원을 출금하면서 이같이 한은에서 공급된 묶음을 그대로 받아서 국감장을 찾았다고 했다. 천 의원이 이런 지폐 묶음을 들고 온 것은 이른바 '관봉권' 논란 때문이다. 천 의원은 "국회가 가짜뉴스 생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하다"며 "관봉권이라는 것을 잘못 들으면 정부 기관에서만 쓰는 것 같지만 개인이나 기업도 이처럼 받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 총재에게 "관봉권 띠지를 보고 어느 은행 어느 창구에서 인출했는지 알 수 있겠냐"고 물었고, 이 총재는 "모를 것 같다"고 답했다.
이는 백해룡 경감이 지난 9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띠지가 있으면 반드시 서명되기 때문에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반드시 찾을 수 있다'고 한 발언을 반박하는 취지였다. 백 경감 등의 문제 제기는 띠지를 분실한 검찰이 사건을 고의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확산한 상황이었다.
"'건진법사 사건'에서 문제되는 것은 한국은행 띠지인데, 한국은행 관봉권 띠지를 가지고 이게 그 다음에 어떤 은행에 가서 어떻게 유통되었는지를 알 방법이 있느냐"는 천 의원의 질문에 김기원 한은 발권국장은 "띠지에는 그 정보는 없다"고 답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