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IMF 저승사자' 강연 나서는 한은 총재…韓경제 노하우 공개한다 [강진규의 BOK워치]
'IMF 저승사자' 캉드쉬
28년 후 '캉드쉬 렉쳐' 강연하는 이창용
28년 후 '캉드쉬 렉쳐' 강연하는 이창용
IMF 구제금융 이후 28년이 지난 올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저승사자'의 이름을 딴 강연에 나선다. IMF가 주최하는 '캉드쉬 렉쳐'의 12번째 강연자로 선정된 것이다.
미국 워싱턴DC IMF에서 18일(현지시간) 강연하는 이 총재는 '한국의 통합적 정책 프레임워크'를 주제로 정했다. 통합적 정책 프레임워크란 물가안정을 위한 전통적 통화정책과 다른 정책의 조합을 뜻한다. 물가와 외환, 가계부채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는 취지다.
캉드쉬 렉쳐는 1987년부터 2000년까지 13년간 재임한 최장수 IMF 총재인 캉드쉬를 기리기 위해 2014년 만들어졌다. IMF가 회원국 중앙은행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통화정책 및 글로벌 경제·금융 이슈를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해 주최하는 최고위급 연례 행사다. 한국에선 한 신문사 만평에서 '깡드리 드슈'라고 표현되고, 한 게임에선 '깽디쉬'라는 이름의 최종 보스로 묘사되지만 IMF 입장에선 그를 기리는 강연을 만들 정도의 인물인 것이다.
첫 강연자는 재닛 옐런 당시 미 중앙은행 의장(이하 강연 당시 직책)이었다.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강연을 이어갔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2015년), 저우 시오위안 중국 인민은행 총재(2016년),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2017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2019년) 등이 강연했다. 작년 강연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였다.
한은 총재가 강연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재는 캉드쉬 렉쳐 강연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대단히 영광스럽다"고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 관계자는 "IMF가 중앙은행 총재 중 IMF와 관련된 경험, 학술적 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캉드쉬 렉쳐 강연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잭슨홀, 신트라, 캉드쉬 렉쳐를 모두 해본 중앙은행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