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 네차례 유찰됐는데…이제는 대형사 ‘러브콜’ 이어지는 이곳
재건축·재개발 '핫플' 탐방
중구 신당9구역, 20여년 만에 재개발 본격화
높이규제 완화로 사업성 개선…7→15층 '상향'
버티고개역 인접…남산 품은 '숲세권' 단지로
중구 신당9구역, 20여년 만에 재개발 본격화
높이규제 완화로 사업성 개선…7→15층 '상향'
버티고개역 인접…남산 품은 '숲세권' 단지로
시공사 선정이 네 차례 유찰되는 굴욕도 맛봐야 했다. 하지만 20여년 만에 비로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권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이 가까운 역세권 사업장인 데다 강남권과 도심 접근성이 두루 좋은 게 입지 장점으로 꼽힌다. 남산과 대형병원(서울송도병원) 등이 가까운 ‘숲세권’, ‘병세권’ 입지도 갖추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대 숙원 과제였던 높이 규제가 최근 완화됐기 때문이다.
고도 제한 지역에서 용도지역 상향 때 기존 10%의 일률적인 공공기여율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실제 추가로 확보된 용적률에 비례한 비율만큼만 적용하는 것이다. 신당9구역은 공공기여로 공영주차장 정도를 내놓는다. 이처럼 다양한 규제 완화 혜택을 받으면서 신당9구역의 사업성은 크게 개선됐다. 원래는 최고 7층, 315가구 규모로 재개발을 추진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공람안에 따르면 최고 15층, 517가구로 정비계획이 변경됐다.
추정비례율(개발이익률·정비사업 후 자산가치를 종전 자산가치로 나눈 비율)은 108.55%로 추산됐다. 앞으로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태권 조합장은 “최대한 빠르게 정비계획 변경 고시를 받고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대비 신당9구역 가격이 2억원가량 뛰었다”며 “현재는 매물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원이 대거 접수될 수 있고, 공사 난이도가 크게 올라간다. 공사비 자체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앞서 네차례에 걸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모두 손사래를 친 건, 이런 고충이 반영됐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윤 조합장은 “70여 가구가 새로 편입됐고 주택 물량은 50여가구 늘었다”며 “어떻게 보면 손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속도가 곧 사업성’이란 측면에선 큰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안에 드는 대형 건설사들이 먼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신당9구역이 서울 중심권을 대표하는 주거 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행정구역상 중구에 속한 만큼 도심 출퇴근이 편리하다. 3호선이 다니는 약수역과 한남대로 등이 가까워 강남 접근성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남산이 인접해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다는 평가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