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받으려 24만명 몰린 세종시 아파트…'줍줍' 떴다
세종시 산울동 '세종자이 더 시티' 무순위 청약
분양가, 전용 84㎡ 기준 4억대…1억 이상 시세 차익
최초 분양 때 24만명·만점통장 등 진기록 세웠던 곳
분양가, 전용 84㎡ 기준 4억대…1억 이상 시세 차익
최초 분양 때 24만명·만점통장 등 진기록 세웠던 곳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세종시 산울동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L1블록에 지어진 '산울2단지세종자이더시티'(1350가구·2024년 6월 입주)에서 전용면적 84㎡C 1가구와 전용 101㎡B 1가구 등 총 2가구가 무순위 청약 물량으로 나왔다. 예비입주자를 대상으로 추가 입주자를 선정하고 남은 가구를 공급하는 것이다.
분양가는 전용 84㎡C가 4억2500만원, 전용 101㎡B가 5억원으로 나왔다. 이미 공사가 완료된 집이라 일부 옵션이 들어가 있다. 전용 84㎡C에는 발코니 확장 등을 포함해 약 2000만원의 비용이, 전용 101㎡B는 330만원가량이 추가로 들어간다. 그럼에도 2021년 당시 분양가와 유사하다.
시세는 분양가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4월 6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분양가보다 1억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전용 101㎡의 경우 지난해 직거래된 내용만 신고됐는데,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용 101㎡ 호가는 10억원이다. 분양가보다 5억원이 더 높다.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당첨되면 계약 시 계약금 20%를 내고, 입주 시점인 오는 10월 16일까지 잔금 80%를 납부해야 하는 조건이다. 이미 지어진 집이라 포함된 옵션들을 승계하지 않으면 계약할 수 없다. 전매제한, 거주의무기간, 재당첨제한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초 분양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지만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라 그래도 청약자가 꽤 될 것"이라면서 "올해 3월에도 무순위 청약이 있었는데 당시보다 세종 부동산 시장이 나아진 점 등을 고려하면 약 2만5000명은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2021년 최초 청약 당시 24만명이 몰렸다. 1순위 청약에선 1106가구를 모집하는 데 22만842명이 신청했고, 특별공급에선 2만2678명이 도전했다. 당시 세종시는 전국구 청약이 가능했다. 공무원 특별공급 제도가 폐지되고 첫 공급 단지가 일반공급 당첨 가능성이 커져 청약 수요를 끌어들였다.
이에 이 단지에서는 청약통장 만점이 나오기도 했다. 전용 84㎡ 기타지역에서 나왔다. 청약가점 만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채워야 한다.
한편 정부는 무순위 청약 제도를 개편해 시행했다. 그간 미분양 우려로 거주지 요건을 없애고 유주택자도 청약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시장이 과열되면서 정부가 다시 무주택자만 청약을 할 수 있도록 요건을 강화했다. 거주지 요건은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권한을 가지고 있는 시장, 군수, 구청장 등 지자체장이 지역별 여건, 분양 상황 등에 맞게 탄력적으로 부과할 수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