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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전기 순찰차…경찰, 충전 못해 '발동동'
충전시설 갖춘 곳 6.6% 불과
인근 공공기관 시설 빌려 충전
긴급상황에 대응 늦어지기도
인근 공공기관 시설 빌려 충전
긴급상황에 대응 늦어지기도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지구대·파출소는 137곳으로 집계됐다. 지구대·파출소 2045곳 가운데 6.6%에 불과하다. 전기차를 운용하는 지구대·파출소 중에서는 50~60%만 충전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112순찰차는 2021년 아이오닉 5를 처음 도입하기 시작해 현재 총 265대가량에 이른다.
충전시설이 없는 지구대·파출소는 인근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에 설치된 시설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완속 충전시설의 경우 완전히 충전하는 데 4~6시간이 걸려 긴급 출동 상황이 발생하면 대응이 어려울 때가 적지 않다.
청사 안에 충전시설이 있더라도 주민과 공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지구대·파출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 중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시설은 122곳으로 전체의 89%에 달한다.
경찰은 ‘공공기관 충전시설을 개방형으로 해야 한다’는 친환경자동차법에 따라 주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일선 현장에서는 충전시설 보급이 더뎌 기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등 수도권은 관할 구역이 작지만 지방은 서울의 한 자치구 크기를 지구대·파출소가 관할하는 경우도 있다. 먼 거리를 자주 오가다 보면 배터리가 빨리 닳는 데다 충전이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면 출동지역에 뒤늦게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112 순찰 차량의 경우 전기차, 수소차로 구매하는 대상에선 빠져 있지만 점차 전기차 비중을 높여나가는 정부 방침에 따라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문제는 충전시설 확충 예산이다. 지구대·파출소 한 곳당 충전시설 설치 비용은 4000만~5000만원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오는 9월 말까지 충전시설을 233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일선 현장에서 순찰차 출동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