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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그랑 팔레에 두둥실~풍선으로 띄운 '행복의 낙원'
[이진섭의 음미(美)하다]
파리의 그랑 팔레 재개관 기념
벌룬 뮤지엄 <EUPHORIA : Art is in the air>展
6월 6일부터 9월 7일까지
파리의 그랑 팔레 재개관 기념
벌룬 뮤지엄 <EUPHORIA : Art is in the air>展
6월 6일부터 9월 7일까지
벌룬 뮤지엄 (Balloon Museum)은 공기를 주요 소재로 활용하여 다양한 예술적 접근을 시도하고 전시로 선보이는 글로벌 단체다. 이들은 세계 곳곳에서 기획전이나 프로젝트 형태로 경이로운 전시들을 선보였다. 싱가포르, 오스틴, 샌프란시스코, 파리 등에서 진행 중인 <POP AIR - Art is Inflatable>, <LET’S FLY : Art has no limits>, <EMOTIONAIR : Art you can feel>, <EUPHORIA : Art is in the air> 같은 전시들은 약 800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을 끌어들였고, 벌룬 뮤지엄을 예술계에서 ‘팀랩(Teamlab)’같은 글로벌 브랜드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유포리아 전에는 A.A. 무라카미 (A.A. Murakami), 필립 파레노 (Philippe Parreno), 라이언 갠더 (Ryan Gander)를 포함해 마틴 크리드 (Martin Creed), 닐스 뵐커 (Nils Völker), 하이퍼스튜디오 (Hyperstudio) 등 현재 예술계에서 가장 뜨거운 아티스트 16명(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프랑스의 웅장하고 우아한 건축미를 상징하는 그랑 팔레가 예술작품으로 새 생명을 얻은 다채로운 풍선들을 관객들이 직접 만지고, 눕고, 뛰고, 노는 환상의 놀이터로 재탄생한 느낌이다.
관람객들의 시각과 촉각, 감정을 동반해 총체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이 전시는 큐레이터의 집요한 주제 의식과 치열한 연구의 결과다. 풍선과 인플레이블(공기주입식) 매체를 시각 예술의 새로운 영역으로 끌어올린 발렌티노 카트리칼라 (Valentino Catricalà)는 큐레이터인 안토넬라 디 룰로 (Antonella Di Lullo)와 협업해 공기와 희열이 공존하는 감각적 구조체들로 이 전시를 구성했다.
18세기 몽골피에 형제가 최초로 열기구를 발명한 사건을 풍선이 최초로 발명된 역사적 순간으로 지정하고, 공기와 부력을 이용한 표현력이 과학과 기술, 예술의 경계를 가로질렀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유포리아 전 전반에 풍선은 단순히 가볍고 일시적인 특성을 지니는 장난감이 아니라, 색, 형태, 구성 등을 자유자재로 창조할 수 있는 예술적 매체이자 새로운 시각 언어로 설계했다. 이는 풍선이 가진 유희성과 컨템포러리 아트가 지닌 실험성을 조화롭게 융합한 것이기도 하다.
공기로 설계된 행복의 낙원
풍선이 천장에 띄워진 수백 개의 주황 풍선이 대화의 구름처럼 흐르며 공기와 커뮤니케이션을 은유적으로 탐구하는 <Speech Bubbles>와 인간 관찰에 복종하는 물고기의 관점을 차용해 관찰자와 대상의 역학관계를 전복시켜버린 <My Room is Another Fish Bowl>은 한국 관람객들에게도 친숙한 작가 필립 파레노의 작품들이다.
파리 = 이진섭 칼럼니스트•아르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