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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릴 핑계가 없어요" 요즘 옷값 싸진 이유 있었네…10년 전 '리턴'
◆10년 전 가격된 면화
올 들어 면화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든 것은 안정적인 공급과 위축된 수요가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 미국, 브라질, 인도 등 주요 생산지에서 면화 수확이 원활했다. 브라질 국가공급회사(CONAB)에 따르면 브라질의 2024~25년 면화 재배 면적은 6.9%, 수확량은 1.7%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초 반등하는 듯 했던 글로벌 의류 수요가 기대만큼 늘지 않다고 있다는 점도 면화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사람들이 의류 소비를 줄인 탓이다. 업체들이 쌓아둔 재고도 많았다. 2022년 사례 때문이다. 당시 텍사스 가뭄으로 인한 공급차질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리오프닝 수요가 겹치면서 면화값이 급등했다. 의류 업체들은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고자 재작년과 작년까지 재고량을 충분하게 관리해왔다.
◆패스트패션 ‘방긋
패션업계에서는 면화 가격 약세와 고물가가 맞물리며 올해도 ’패스트패션(빠르게 소비하는 저가 의류)‘ 산업이 고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커스텀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패스트패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41억달러에서 2033년 3098억달러로 연평균 10.9%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방직업체로선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다. 공급가 인하 압박을 받을 수 있어서다. 경방은 올해 1분기 원면 평균 수입 가격이 파운드당 83센트로 지난해 평균 92센트 대비 9.8% 떨어졌다. 경방은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 “유가 하락으로 화학섬유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하면서 일부 수요가 원면에서 합성섬유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적었다.
고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