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글로벌 - 공급망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가 주도하는 ‘그린 X 디지털 컨소시엄’이 2025년 1월 도쿄에서 스코프 3 계산 실무자 교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니케이ESG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가 주도하는 ‘그린 X 디지털 컨소시엄’이 2025년 1월 도쿄에서 스코프 3 계산 실무자 교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니케이ESG
유가증권 보고서에서 ‘온실가스 총외부배출량(스코프 3)’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스코프 3란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의미한다. 배출량을 계산하고 감축 성과를 고객과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공급처의 배출량 데이터(1차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2027년 3월 회계연도(2026년 4월 1일~2027년 3월 31일)부터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3조 엔(약 29조3871억 원) 이상 기업 약 70개사는 스코프 3를 포함한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 3월 회계연도(2027년 4월 1일~2028년 3월 31일)에는 대상이 시가총액 1조 엔(약 9조7957억 원) 이상 기업 160~170개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망에 속한 기업까지 포함하면 영향을 받는 기업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빠르면 2026년부터 데이터가 요구되면서 기업들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2025년 1월에는 배출량 계산 방법을 배우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으며, 많은 기업이 참석했다.

제품·조직 기반 중 선택해야

세미나에서 주목받은 것은 2가지 계산 방법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였다. 스코프 3에는 ‘제품 기반 계산’과 ‘조직 기반 계산’이라는 두 방법론이 있다. 제품 기반 계산은 특정 제품을 대상으로 배출량 데이터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제품의 전과정평가(LCA)를 통해 주요 단계별 배출량을 합산한다. 이는 흔히 ‘탄소발자국(CFP)’과 유사하며 부품 목록 및 생산설비 데이터를 활용해 측정한다. 이 방식은 계산 결과의 정확성이 높아 데이터 신뢰성이 뛰어나며 배출 감축목표 설정 및 진행 상황을 관리하는 데 필수적이다.

다만 개별 생산설비의 가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계측기와 데이터 수집 환경이 필요하다. 현재 이러한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기업이 많아 실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디지털 전환(DX)을 활용하면 배출량 계산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제품 기반 계산이 어려운 기업에 현실적 대안은 조직 기반 계산 방식이다. 이는 공급처 조직 전체의 배출량을 고객 기업과의 거래액 등에 따라 안분해 계산하는 방식이다. 계산 결과의 정확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조직 전체 배출량을 파악하고 있는 공급처라면 부담 없이 적용할 수 있다.

공급처는 고객사의 요구 등에 따라 2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 배출량을 산출하게 된다. 세미나 강연을 맡은 모리 사야 미즈호 리서치앤테크놀로지 과장은 “공급처는 배출 감축 효과를 드러내고 싶으면 제품 기반 방식으로,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경우에는 부담이 적은 조직 기반 방식으로 산출하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배출량은 에너지 및 원재료 사용량과 비례하며, 감축을 통해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코프 3 공개 의무를 공급망과의 협력 강화 및 디지털 전환 기회로 삼아 기업 경쟁력을 높이길 기대한다.

우노 마유코 니케이ESG 기자
번역 김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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