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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41년 만에 CI 변경 대한항공, 글로벌 톱 항공사로 비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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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어제 41년 만에 새로운 CI(기업 이미지)를 공개했다. 1984년부터 사용한 기존 빨강, 파랑, 하얀색의 태극 문양에서 벗어나 현대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새 로고는 태극 문양을 유지하면서도 짙은 푸른빛의 ‘대한항공 다크 블루’ 단색을 적용한 심벌과 항공사명(KOREAN AIR)을 나란히 배치했다. 이날 새 CI 공개 행사에 참석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을 가장 안전하고 고객이 사랑하는 항공사로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이번 CI 변경이 국격에 걸맞은 대표 국적 항공사로 통합해 대한항공이 더 높이 날아오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새로운 CI와 색상을 입힌 항공기는 오늘부터 운항에 들어가는데 앞부분에 KOREAN이라는 글자만 큼직하게 들어간다. 대한민국 대표 항공사라는 자신감이 묻어나는 디자인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금속 느낌(메탈릭) 효과를 더한 페인트까지 새로 개발했다고 한다. 그런 정성을 고객 서비스와 안전에도 아낌없이 쏟아부어야 마땅하다.

    2020년 말 첫발을 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사모펀드와의 다툼 등 4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말에야 유럽연합(EU)과 미국 경쟁 당국의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최종 완료됐다. 외국 경쟁 당국 심사를 넘기 위한 알짜사업 매각과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반납으로 시너지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에 더해 양사 통합으로 소비자 선택권과 편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우려를 극복해야 초대형 통합 국적 항공사 탄생이 더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다.

    양사는 앞으로 2년 정도 각자 운영하며 ‘화학적 통합’을 할 예정이다. 단순히 몸집만 불리는 게 아니라 서로의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버리는 통합으로 글로벌 경쟁력과 함께 소비자의 편익도 높여야 한다. ‘수송보국’이라는 그룹의 창업 이념도 잊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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