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국내 기업 중에서 가장 발 빠르게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의 제품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서다. 2025년 RE100 달성을 시작으로 2030년 핵심사업장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그 과정에서 전과정 평가를 바탕으로 제품의 친환경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트라, 대학생 콘텐츠 크리에이터 ‘A마스터’ 3기 모집에스트라와 함께 건강한 피부를 위한 콘텐츠 프로젝트에 참여할 대학생 모집11월 24일부터 12월 7일까지 서류 접수, 선발 시 24년 1월부터 약 8주간 활동아모레퍼시픽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에스트라(AESTURA)가 지난 24일부터 ‘A마스터’ 3기 모집을 시작했다. A마스터는 에스트라(AESTURA)와 마스터(MASTER)의 합성어로 국내 대표 더마 브랜드 에스트라의 대학생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뜻한다.서류 접수는 11월 24일부터 12월 7일까지 에스트라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이후 12월 21일과 22일에 진행되는 면접 전형을 거쳐 29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더마 화장품 마케팅과 디지털 콘텐츠 기획 및 디자인, SNS 채널 운영에 관심이 있는 국내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A마스터로 선발되면 1월부터 약 8주의 활동 기간 동안 더마 뷰티 콘텐츠 제작, 브랜드 마케팅 활동 기획 등에 참여하게 된다. 콘텐츠 제작비와 주요 제품 지원, 아모레퍼시픽 본사 투어, 브랜드 실무진 멘토링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활동 우수자에게는 특별한 시상과 에스트라 마케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에스트라 관계자는 “A마스터 1, 2기를 함께한 60명의 참가자들이 브랜드와 함께 약 1,200여 건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반짝이는 창의력을 선보였다”며 “이번 3기 역시 개성 있고 열정적인 참가자들과 참신하고 재기 발랄한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만들어 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페셜 리포트 : 실패로 끝난 인류 위한 쿠데타?⑤]“챗GPT가 방금 수십 개의 AI 스타트업을 날려버릴 결정을 했다.” 지난 10월 미국 모바일 결제 대기업 스트라이프의 임원이 올린 링크드인에 올린 글이다. 오픈AI가 챗GPT에 PDF파일을 그대로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업데이트한 날이었다.챗GPT는 탄생 이후 1년 동안 빠르게 진화했다. 전문가들은 챗 GPT로 ‘노코드(코딩 없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AI 스타트업의 종말이 다가왔다고 진단한다.코딩을 모르는 문과생도 챗GPT로 나만의 챗봇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유튜브 등장 이후 모든 개인이 미디어가 될 수 있었듯 챗GPT로 모든 개인이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문과생도 자영업자도 챗봇 만들 수 있다“우리는 사람들이 더 똑똑하고, 더 개인화되고, 당신을 대신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AI를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 오늘 그러한 미래를 향한 첫 번째 걸음을 내디딘다”지난 11월 6일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사람들 앞에 섰다. 오픈AI의 첫 개발자 콘퍼런스였다. 올트먼 CEO는 이용자 맞춤형 챗GPT 개발을 돕는 AI 도구 ‘GPTs’를 소개했다. 커다란 박수 소리가 장내를 가득 메웠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애플의 초기 아이폰 출시 행사를 떠올리게 한 장면”이라고 했다.누구나 ‘나만의 챗GPT’를 만들 수 있다. 문장을 입력하거나 말을 거는 것만으로도 AI 챗봇을 프로그래밍하는 것이다. 개발자가 아니어도 된다. 문과생도 자영업자도 필요한 상황에 맞는 AI 챗봇 비서를 가질 수 있다.예컨대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챗봇이 필요하거나, 카페 주문을 위한 도우미 챗봇이 필요하다면 직접 만들면 된다. 젠지(Gen-Z)세대 유행이나 밈을 알려주는 챗봇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든 AI 챗봇은 이용자들끼리 사고팔 수도 있다. 올트먼 CEO는 ‘GPT 스토어’를 열겠다고 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거래할 수 있는 앱스토어처럼 AI 서비스 버전의 상점이 생기는 것이다.오픈AI는 거래의 판을 깔아주는 대가로 챗봇의 판매 수익을 제작자와 나눌 예정이다. 애플과 구글이 앱 장터에서 판매된 앱 수익의 약 30%를 수수료 명목으로 매기는 것처럼 오픈AI에 큰 고정 수익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챗GPT는 1년 만에 더 똑똑해졌다. 오픈AI는 이번에 챗GPT에 입력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을 기존 약 3000단어에서 책 300페이지로 확대했다. 오픈AI가 개발한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터보는 텍스트의 음성 변환 기능까지 지원한다.챗GPT의 시청각 능력도 더 발전했다. 이제는 빅스비나 시리에게 말을 걸듯 챗GPT와 음성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구글 렌즈처럼 이미지를 분석하고 질문에 답할 수도 있다. 올트먼 복귀 후인 11월 22일에는 오픈AI가 대화형 챗봇 챗GPT 음성 인식 서비스를 무료 공개한다며 시범 오디오 파일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렸다. 오픈AI뿐 아니라 생성형 AI 물결은 더 거세졌다. 오픈AI와 맞서서 개발자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인 메타(옛 페이스북)는 지난 7월 오픈소스 모델인 라마2를 공개했다. 누구든 모델을 가져와서 상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챗GPT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머 감각이 뛰어난 ‘AI 비서’를 내놨다. 머스크가 설립한 스타트업 xAI가 개발한 AI챗봇 ‘그록(grok)’은 풍자와 같은 유머 감각을 포함하도록 설계해 보다 인간처럼 답한다. 애플 디자이너 출신 부부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은 명함 정도 크기의 디바이스로 옷에 자석으로 고정하는 AI 비서인 ‘AI 핀’을 공개했다. AI 핀은 스크린 없이 음성과 터치를 통해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고, 손바닥을 갖다 대면 기기에서 나오는 레이저를 통해 스크린이 나타난다.한국 AI업계는 “졸면 죽는다”는 분위기다. 미국과 오픈AI가 사용자와 생태계를 모두 장악하는 ‘승자독식’ 구조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한 AI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챗GPT 번역을 위한 플랫폼, 대규모 데이터를 업로드할 수 있는 플랫폼, 생성형 AI로 파워포인트를 만들어주는 플랫폼 등 다양한 하위 서비스가 등장했지만 결국 오픈 AI가 기능을 업데이트하기만 하면 모든 AI 스타트업이 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tm[스페셜 리포트 : 실패로 끝난 인류 위한 쿠데타?④]등장 1년 만에 세상을 바꿨고, 지난 5일간(11월 17~22일)은 전 세계 테크 업계를 흔들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위력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 의해 해고된 지 5일 만에 오픈AI로 전격 복귀했다. 미국 증시와 산업계를 넘어 전 세계를 흔든 오픈AI 쿠데타 사태가 올트먼의 승리로 막을 내린 것이다. ‘기술 가속주의자’ 올트먼이 다시 오픈AI의 키를 쥐면서 속도제한 없는 ‘AI 시대’가 열렸다.사태 초기부터 해결에 앞장서며 올트먼과 오픈AI 직원들에게 구애 작전을 펼쳤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단숨에 우위를 차지한 MS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MS 주가는 오픈AI 쿠데타 사건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주 금요일(17일) 올트먼의 해고 소식이 전해진 뒤 MS 주가는 1.68% 하락했다. MS는 현재까지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6조8500억원)를 투자해 왔으며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MS는 소속이 사라진 올트먼을 바로 낚아챘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올트먼 해임 사흘 만인 20일 그가 MS에 합류한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자 주가는 그날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올트먼이 오픈AI로의 복귀를 알린 뒤에는 주가가 더 뛰었다. 오픈AI에 올해 130억 달러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힌 MS는 올트먼 복귀로 오픈AI가 GPT-5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1% 넘게 더 오르며 22일 341.49달러로 마감했다. 20일 기록한 이전 사상 최고치 377.44달러 기록을 이틀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또 다른 호재도 있었다. MS는 최근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최초 공개하면서 시장 최강자인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냈다. 칩을 개발하기 위해 MS가 오픈AI와 협력했다고도 설명했다. 물론 아직은 엔비디아에 비해 뒤처져 있고 판매가 가시화된 것은 아니지만, MS가 생성형 AI 시장을 주도하는 오픈AI에 ‘맞춤형’ 반도체를 내놓을 경우 반도체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주가 상승 랠리는 MS를 넘어 AI 반도체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을 포함한 다른 AI 기업으로 번졌다. 올해 들어 245% 오른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20일 2.3% 상승한 504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의 경우 1조2000억 달러(1546조원)를 넘어섰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나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뛰어넘는다. 21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3배, 순이익은 7배나 급증했다. ‘기록적인 실적’은 AI 반도체 매출에서 나왔다. AI용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데이터센터의 매출이 280% 성장했다.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4분기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중국시장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이 중국에 대한 초강력 수출통제안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중국이 엔비디아 칩을 수입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중국 매출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지역 매출 성장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투자자를 달랬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과 반대로 지금이야말로 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냈다. 높은 밸류에이션, 중국 불안감, AI 반도체 경쟁 구도 형성 등 부정적 요인이 있긴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한동안은 엔비디아의 독주가 계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JP모간,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두 줄줄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가 내년까지도 공급을 초과하는 흐름을 지속할 것이고, 실적도 계속 예상치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