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비트 환경기술연구소는 기술 고도화와 전문화된 환경기술 개발을 목표로 2011년 설립됐다. 변화하는 환경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하폐수와 폐기물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약 90건의 수처리, 토양정화, 폐기물 처리 관련 특허를 따냈다.

이 중 에코비트 DAF(용존공기부상법)는 하수 속에 녹아 있는 오염물질을 응집시키고 수면으로 띄워 제거하는 기술과 관련돼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펌프, 압축기, 기체용해장치 등 많은 장치와 넓은 부지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런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기존 공정을 보완한 기술이다. 에코비트 DAF는 기체와 액체 혼합 펌프 하나의 장치로 기존 여러 장치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게 경쟁력이다. 비교적 좁은 부지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또 전력 사용량도 기존 공법보다 최대 40%까지 줄였다. 아울러 미세 거품을 주입하는 호스 부분에 분사 각도 조정 장치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분사 각도와 압력에 따라 거품의 확산 범위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처리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냈다.

에코비트 MBR 공법은 환경부의 환경신기술 인·검증을 받은 기술이다. 이 기술은 잉여 슬러지(찌꺼기)를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과 반응시켜 미생물 성장에 필요한 탄소원을 공급하는 게 특징이다. 분리막을 통해 고체와 액체를 분리하는 공정인데 하수에 포함된 인과 질소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에코비트는 토양정화와 관련해 자체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오염된 토양을 고온, 고압의 물로 세척해 오염물질을 분리시키고 깨끗한 토양만 얻어내는 토양 고압세척 기술이 대표적이다. 또 오염된 토양에 간접적으로 열을 가해 VOC(휘발성유기화합물질)을 날려보내는 저온열탈착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한편 에코비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반산업단지에 연구소 사옥을 건설 중이다. 지하 4층~지상 5층으로 연면적 1만3084㎡ 규모다. 새로운 공법이나 기술을 본 설비에 도입하기 전 테스트 할 시험용 플랜트를 포함한 연구시설과 실험실, 사무실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