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11주째 계단식 상승
재건축 노원·이주 수요 서초 집값 '상승'
강남 4구 전셋값 들썩…불안 확산하나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첫째주(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11%를 유지했다.
서울 집값은 11주째 계단식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월 첫째주(5일) 0.05% 상승률을 보였던 아파트값은 둘째주(12일) 0.07%로 직전주보다 0.02%포인트 상승폭을 키웠다. 이후 셋째주(19일)와 넷째주(26일) 각각 0.08%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들어서도 계단식 상승은 이어졌다. 5월 첫째주(3일) 0.09%로 직전주보다 0.01%포인트 상승폭을 키운 후 셋째주(17일) 0.10%, 다섯째주(31일) 0.11%로 차츰 상승률이 높아졌다.
부동산원은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 사전청약 추진과 금리 인상 우려로 매수세와 거래량은 줄었지만 보유세 기산일이 지나고 매물이 줄어든 점이 상승 배경"이라고 짚었다.
서초구도 이번주 0.18% 상승하면서 전주(0.18%) 상승률을 유지했다. 송파구 역시 0.16% 상승했다. 서초구가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지난 1일 본격적으로 이주가 시작된 것이 집값 상승 배경으로 지목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압구정동) 영등포구(여의도동) 양천구(목동) 성동(성수동) 등도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강남구는 0.16%, 영등포구와 양천구는 0.10%, 성동구는 0.08% 등이다.
지방 아파트값은 소폭 내렸다. 이번주 상승률은 0.19%다. 전주(0.20%)보다 0.01% 떨어졌다. 5대 광역시는 0.22%로 같은 기간 0.01% 내렸다. 세종은 지난주 0.00%로 하락세를 멈췄다가 다시 –0.04%로 떨어졌다. 행복도시 내 고운·다정동 등에서 매물이 누적됐고 호가가 하락하면서다.
전셋값도 심상치않다. 이번주 전국 전셋값은 0.15% 상승했다. 5월 셋째주(17일)부터 유지됐던 0.14%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지난 3월 셋째주(15일) 0.15% 이후 12주 만에 최고치다.
수도권 가운데 시흥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번주 시흥은 0.57% 상승했다. 지난달 둘째주(10일) 0.60%대 들어선 이후 5주 만에 0.50%대로 내려왔다. 상승률은 줄었지만 4차 철도망 계획 수혜 지역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평택도 이번주 0.56% 상승해 전주(0.33%)보다 0.23%포인트 급등했다. 지제역 인근이 전셋값을 끌어올렸다. 평택은 서해선 KTX 역사 신설 등 교통호재와 삼성반도체 공장 개발호재 등이 있다.
인천 연수구는 0.58% 올랐다. 동춘동 역세권 인근 단지와 송도동 신축 등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다. 부평구는 0.42% 올랐는데 산곡과 삼산동 위주로, 계양구는 용종동과 작전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