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지상관측용 ‘차세대중형위성 1호’(국토위성)이 20일 발사된다. 이 위성은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500㎏급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20일 오후 3시 7분(현지시간 오전 11시 7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위성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국내 항공우주기업들이 참여해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과기정통부 예산 1128억원, 국토부 451억2000만원 등 1579억2000만원이 투입됐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지난 1월 22일 바이코누르 우주센터로 이동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진이 50여 일간 기능점검, 연료주입, 발사체와 조립 등 발사준비 작업을 마쳤다. 위성은 소유즈 2.1a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발사 64분 후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38분 후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최초로 교신할 예정이다. 위성이 임무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했는지는 첫 교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성에는 해상도 흑백 0.5m, 컬러 2.0m급 광학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정밀지상관측 영상, 광역 농림상황 관측 영상, 수자원 관측 레이다영상 등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발사 후 고도 497.8㎞의 태양동기궤도에서 약 6개월 이상 1·2단계 검·보정 작업 등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10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정밀지상관측 영상 등을 보내올 예정이다.

국토부 국토위성센터에서는 정밀지상관측 영상을 고품질(위치정확도 1~2m)로 가공·처리해 국토·자원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공간·민간 서비스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수요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