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공간에 배치할 수 있어
어반베이스의 공간분석 인공지능인 ‘스페이스 AI’는 실내공간 이미지를 분석해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미지 내 공간을 거실·방·주방·욕실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공간에 위치한 90여 종의 사물을 인식한다. 이렇게 검출된 공간 유형과 사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테리어 스타일을 분석한 후 해당 스타일에 어울리는 제품을 추천해준다.
스페이스 AI의 API(개방형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를 활용하면 앱은 물론 웹 서비스에도 공간분석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스페이스 AI는 현재 SK그룹의 주요 ICT(정보통신기술) 관계사가 참여하는 ‘SK 오픈 API 포털’에 외부업체 최초로 등록돼 있다. 최근에는 국내 특허출원을 마쳤다.
어반베이스 AR 이용자들은 디바이스 내 저장된 이미지 또는 스냅샷을 찍어 스페이스 AI를 활용할 수 있다. 앱 화면의 오른쪽 상단에 있는 ‘스페이스 AI’ 버튼을 누르고 공간 분석을 원하는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해당 공간에 어울리는 제품을 추천해준다. 추천된 제품 중 실제 공간에 배치해보고 싶은 제품을 선택해 증강현실로 경험해 보면 된다. 추천 제품이 실제 공간에 어울리는지 사이즈는 맞는지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어반베이스는 앞으로도 이미지 학습을 통해 제품 추천의 정확도와 다양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저들이 증강현실을 좀 더 쉽고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대폭 개선했다. ‘셀렉션 박스’로 배치 가능한 제품 사이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배치 후에도 제품의 색상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 제품 간 어울림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오프라인 쇼룸처럼 연관 상품을 한번에 둘러보고 배치할 수 있는 ‘셋트상품’ 기능과 의자, 수납장 같은 동일 제품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수고로움을 줄이기 위해서 제품 '카피 앤 페이스트(Copy and Paste)' 기능도 추가됐다.
방현우 어반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 정부의 VR·AR 규제혁신 로드맵 발표, 증강현실 디바이스와 5G 등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활발한 투자 등이 맞물리면서 가구,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의료 등 여러 산업에서 증강현실 도입을 검토 및 적용하고 있다”며 “이번 업데이트는 자체 증강현실 구축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매쉬업해 새로운 형태의 증강현실 비즈니스 모델(BM)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어반베이스는 3D 공간데이터 플랫폼으로 전 세계의 모든 실내공간정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면 변환 기술 및 AR, VR 뷰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2D 건축 도면을 단 몇 초 만에 3D 공간으로 자동 모델링하는 특허 기술(국내, 유럽, 일본, 미국)을 바탕으로 국내 아파트 단지 가운데 80%의 3D 도면데이터를 구축했다. 7000여 개의 3D 제품데이터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가상의 공간에서 집을 꾸미는 ‘3D 홈디자인’과 증강현실 환경을 손쉽게 구축하도록 돕는 ‘AR 뷰어’로 LG전자, 퍼시스그룹, 에이스침대 등 40여개의 가전·가구 및 인테리어 브랜드에서 고객 커뮤니케이션 툴로 활용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