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택마련에 7.1년 걸려
응답자 절반 "대출 지원 필요"

자기 집에 사는 가구의 비율(자가 점유율)도 2017년과 다름없는 57.7%였다. 자가 보유율과 점유율 모두 조사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신혼부부 가구의 자가 보유율은 50.9%로 2017년의 47.9%보다 3.0%포인트 올랐다. 신혼부부의 자가 점유율 역시 1년 새 44.7%에서 48.0%로 3.3%포인트 뛰었다. 신혼부부 가운데 약 절반은 결혼 후 5년 내 자기 집을 사서 거주하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신혼부부 가구의 월세(32.2%→31.7%) 비중은 감소했다.
이명섭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국정 과제로 공을 들인 생애 최초 신혼부부 전용 주택구입 대출 등 맞춤형 정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출금 부담도 커졌다. 조사에서 “임차료 및 대출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답한 신혼부부 가구의 비율이 1년 새 78.3%에서 82.7%로 높아졌다.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7.1년으로 집계됐다. 2016년 6.7년, 2017년 6.8년보다 0.3~0.4년 늘어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배수(PIR)는 2017년 평균 6.4배에서 지난해 6.7배로 상승했다.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수도권은 PIR 평균치가 2017년 7.9배에서 지난해 8.6배로 급증했다. 수도권에서 집을 사려면 평균 8.6년치의 연소득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묻자 응답자 절반이 ‘대출 지원’을 꼽았다.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31.7%)이 가장 많았고 전세자금 대출 지원(18.8%)이 뒤를 이었다.
최진석/양길성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