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이 경기 용인시 유방동에 짓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용인 보평역 서희스타힐스 에버파크’가 한경주거문화대상 지역주택조합대상을 받았다. 지역주택조합 시공의 강자로 꼽히는 서희건설이 짓는 데다 주변 시세보다 1억원가량 저렴한 분양가로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점이 수상 배경이다.

이 단지는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 336의 1 일원에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최고 34층 16개동 2150가구 규모다. 주택 면적은 중소형(전용면적 52㎡)부터 중대형(전용 101㎡)까지 다양하다. 전체의 73%가 전용 52·59㎡다. 서희건설은 이 단지 대부분을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전용면적 59㎡ 이상은 4베이(방 세 칸과 거실을 전면향에 배치한 구조)로 지어 채광과 통풍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아파트는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경전철 에버라인 보평역이 단지에 인접해 있다. 이 역을 이용하면 분당선 기흥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용인IC(나들목)까지 차로 2분 남짓 걸려 분당과 서울 강남 및 송파 등지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처인구를 지나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2021년 개통되면 교통편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도 착공할 예정이다. 단지 남쪽에서 공사 중인 삼가~대촌 우회도로가 내년 3월 개통될 예정이다. 이 도로가 뚫리면 동백·신갈IC까지 접근하기 수월해진다.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단지에 접해 흐르는 경안천이 내려다보이며 주변 녹지공간과 경안천 산책로를 이용하기도 좋다. 주변에 에버랜드 복합 테마파크가 개발되는 것도 호재다.

단지 인근에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용인공용터미널, 이마트, 용인시종합운동장 등이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용인 성산초와 병설유치원이 있고 반경 3㎞ 안에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토지 매입을 마친 조합은 지난 6월 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을 설립했다. 서울·인천·경기도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거나 전용 85㎡ 이하 주택 한 채 소유자면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688만원부터다. 시행사 없이 조합원이 직접 토지를 매입해 건설사와 시공계약을 맺어 아파트를 짓는 ‘공동구매’ 방식이어서 분양가가 낮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조합원이 되면 청약 경쟁을 벌이지 않고도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며 “주변 시세보다 싼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관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 530의 2에 있다. 완공은 2019년 말 예정이다. 문의 (031)321-0063

"실수요자 내집 마련하도록 착한 가격으로 분양"

정재형 지역주택조합 업무대행사 대표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전셋값 걱정 없이 실수요자들이 지금 살고 있는 집 전세보증금 정도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아파트 상품을 구상하는 데 가장 큰 신경을 썼습니다.”

한경주거문화대상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용인 보평역 서희스타힐스 에버파크’의 정재형 지역주택조합 업무대행사 대표는 “투자 목적이 아니라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 건설에 나선 조합원들이 불편 없이 살 수 있는 아파트를 짓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하고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경전철 에버라인 보평역 인근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교통 여건이 잘 갖춰진 데다 단지 인근을 흐르는 경안천을 집안에서 내려다볼 수 있고 남향 위주 동 배치로 햇빛이 잘 드는 점을 내세워 최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는 “홍보관 문을 처음 열었을 때만 해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대해 생소해하는 방문객이 많았다”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한다는 사실이 널리 입소문을 타면서 첫 방문에 계약을 하는 방문객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현재 70%가량의 조합원이 모집돼 사업이 안정적인 구도로 접어들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조합원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수십차례에 걸쳐 조합 임원과 건설사 임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주택 평면 설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학교·병원 건축분야 노하우…지역주택조합 시공 강자로

서희건설은


1994년 설립된 서희건설은 ‘품질제일주의’ ‘고객우선주의’ ‘미래지향주의’라는 경영 방침을 토대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0년 처음으로 1조원대 매출을 달성한 이후 지난해에도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역시 2012년부터 4년 연속 30위를 기록, 중견 종합건설회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전국의 교회, 학교, 병원 건축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사업에 진출한 서희건설은 이 분야의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전국 60여개 단지(5만여가구)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추진하며 5년치 일감을 수주했다.

서희건설은 최근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과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 사업으로 업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891가구 규모의 경기 남양주시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올 들어서도 충북 청주시 사모1구역 재개발사업과 남양주 도곡1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뉴 스테이 4차 사업자 공모에 선정되는 등 뉴 스테이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