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을 오피스빌딩처럼 시공
조망권 뛰어나고 세련미 돋보여
집값 상승으로 연결되자 고급주택 표준으로 급부상
◆고급 아파트 표준 된 커튼월 룩
이런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분양을 앞둔 재건축 단지들도 입면 디자인 교체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다음달부터 내년 말 사이 분양 예정인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 방배동 방배3구역, 잠원동 신반포6차 등의 외관을 오피스빌딩처럼 만들기로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조합들이 커튼월 룩으로 시공해줄 것을 먼저 요청하는 분위기”라며 “커튼월 룩이 아니면 랜드마크나 최고급 아파트로 취급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도 외모가 경쟁력
커튼월 룩을 구현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입면분할창호, 알루미늄패널, 유리, 실리콘페인트 등을 사용하고 있다. 입면분할창호는 외부로 돌출된 난간이나 바 등이 필요없는 창호다.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없어 조망권을 극대화할 수 있고, 여닫는 것도 가능하다. 개폐가 불가능한 오피스 빌딩이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커튼월과 다른 점이다. 유리, 알루미늄패널 등은 층과 층 사이 또는 가구와 가구 사이에 노출된 콘크리트벽에 덧대는 용도로 쓰인다. 통일성과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커튼월 룩은 주로 외부인들의 눈에 잘 띄는 부분에 적용하는 추세다. 모든 입면을 커튼월 룩으로 마감하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까닭이다. 외관이 수려해 보인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반면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게 단점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비용 증가 분보다 아파트값 상승분이 훨씬 크다고 조합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