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가을에는 수도권에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가 쏟아진다.

6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3.3㎡당 분양가가 1000만원 이하에 책정돼 공급되는 아파트가 18곳, 1만9762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에 공급된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1373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라고 중개업계는 평가했다. 1000만원 이하 아파트는 하남 보금자리와 남양주 별내지구, 김포 한강신도시 인근, 인천 구월동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지역도 많아 실수요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달 하남미사지구에서 2개 단지 1378가구를, 11월에는 추가 3개 단지 보금자리주택의 본청약을 진행한다. 하남미사지구는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 있으며 잠실까지는 차로 10분 거리다.

한강신도시 주변도 3.3㎡당 1000만원 이하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내달 한강신도시와 검단신도시 인근 김포 장기동에서 ‘한강 센트럴자이’ 3503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도 내달 ‘김포 푸르지오 센트레빌’(2712가구)을 공급한다. 2017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을 통해 김포공항역에서 서울지하철 59호선과 연결된다.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도 3.3㎡당 900만원대 소형 아파트가 분양된다. 유승종합겁설은 별내지구에서 이달 204가구를 분양한다. 연말에는 경춘선 별내역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 시흥시 정왕대 일대에 조성되는 군자신도시에서는 SK건설이 중소형 아파트 1381가구를 내놓는다. 분양가는 3.3㎡당 850만~900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제3경인고속도로가 사업지구를 지나고 있어 30분 이내에 서울 도심과 연결된다. 호반건설도 인근에서 오는 11월 1200가구를 선보인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