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불붙기 시작한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불길이 분당신도시 정자동으로 옮겨 붙고 있다. 현재 강남위의 분당, 분당위의 정자동이라 불리우는 이 일대는 지난 2004년 '인텔리지' 입주를 마지막으로 오피스텔 분양이 끊겼다가 2010년말 대우건설의 '푸르지오시티'를 시작으로 공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 공급됐던 정자동 1,2차 푸르지오 시티, 정자역엠코헤리츠 등의 오피스텔의 경우 수십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전타입이 마감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정자역 주변 오피스텔 시장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교통, 편의시설, 풍부한 배후 수요 등 높은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신분당선이 개통하면서 강남역까지 16분대에 도달할 수 있어 사실상 강남 생활권에 편입돼 강남권 수요를 흡수 할 수 있으며, 제2의 가로수길이라 불리는 정자동 카페거리를 비롯하여 AK플라자, 롯데백화점, 분당서울대병원, 탄천수변공원, 분당 중앙공원, 광교산 등 대규모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정자동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릴 정도로 IT(정보통신)업체가 몰려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대표적인 것만 SK C&CㆍNHNㆍKT본사 등 10여 곳에 이른다. 독일 지멘스사, 미국액세스텔사ㆍ내셔널세미컨덕터사·인텔사 등 외국 업체들도 즐비하다. 또한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라 할 수 있는 판교의 테크노밸리 완공 시 3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하게 되고 그에 따른 약 9만 명의 상주인구와 15만 명 이상의 고용효과가 예상돼 정자역 오피스텔 배후수요는 한층 더 탄탄해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자역 일대 오피스텔이 호황이지만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 이유는 오피스텔을 분양 받고자 한다면 임대수익성 등이 고려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분양가는 물론이고 평면선호도, 역세권 여부, 단지내 부대시설 등을 세밀하게 따져 봐야 한다.
이달 정자동에서는 애경그룹과 군인공제회가 공동 설립한 AM플러스자산개발이 ‘정자역 AK 와이즈 플레이스’ 오피스텔 견본주택을 오는 31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6-1번지 일대에 공급되는 ‘정자역 AK 와이즈 플레이스’는 지하 4층 ~ 지상 29층, 2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20~45㎡ 총 506실로 최근 임대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소형타입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신분당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정자역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있어 강남생활권을 누릴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등의 서울 및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도로망을 갖추고 있어 탁월한 접근성을 자랑한다. 신분당선의 경우 2016년에는 2단계인 정자~광교구간이, 2018년 3단계인 강남~용산 구간도 개통될 예정에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실내는 ‘힐링’을 콘셉트로해 ▲ 노르웨이 송노피오라네의 느낌을 살린 Emotion Trip타입 ▲ 인도네시아 빈탄의 반얀트리 풀빌라풍의 Natural Mind타입 ▲이탈리아 밀라노의 불가리호텔풍의 Noblesse Garden타입 등 3가지 리조트를 테마로 설계됐다. 핀란드산 자작나무 등 천연마감재를 적용하고, 욕실에는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드문 반신욕조를 설치했다.
타 오피스텔에 비해 50cm 이상 높은 2.9m의 우물천정고와 광폭 Bay, 정방형 평면구조 등을 적용해 공간감과 개방감을 극대화 시켰다. 여기에 무인택배시스템, 원격검침시스템, 홈네트워크 월패드 등을 설치해 입주자의 안전과 편리함을 더했다.
견본주택은 분당선 오리역 7번 출구 인근에 마련됐고, 오는 31일 오픈 예정이다. 시공은 계룡건설이 맡았으며, 입주는 2015년 5월 예정이다. 문의)031-8022-9999
“나이가 들수록 ‘집’이라는 공간은 위험해집니다.” “실버타운이요? 저는 더더욱 추천하지 않습니다.”최근 만난 ‘나이 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란 책의 저자 김경인 경관디자인 공유 대표가 들려준 얘기는 다소 의외였다. ‘집’이란 단어를 들으면 대개 안락함과 편안함을 떠올리지만, 노인은 입장이 다르다고 한다. 서울의 인기 시니어주택은 2~3년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수요자가 많다. 그런데도 신경건축학자인 김 대표는 실버타운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었다.구체적 이유를 들어봤다. 고급 실버타운일수록 피트니스 센터와 도서관 등 커뮤니티 시설은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그는 “운동기구가 최신식이긴 한데, 고령자 맞춤형이 아니라 낙상 등 위험이 있어 보였다”며 “도서관도 잘 꾸며놨는데 정작 사람이 없어 휑한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외관은 멋들어지지만, 전반적으로 활력이 떨어지고 우중충한 공간으로 느껴진다는 평이다.고령의 입주자를 대상으로 청소나 식사 등 각종 편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하지만 김 대표는 “노인들이 밥을 한 끼 정도는 직접 해 드시는 게 좋다”며 “요리할 때 머리도 많이 쓰고, 동작도 많고, 집중도 하게 돼 치매 예방 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냥 ‘돌봄’만 해주는 게 능사가 아니라, 노인들의 활동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김 대표는 “돌봄 제공에만 치중하는 노인복지시설은 폐쇄적이고 단절된 상태로 운영돼 노인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심화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버타운과 요양원 등 노인 대상 ‘시설’이 고령자로만 이뤄져 있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완화를 번복하고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기로 했다. 집값이 상승을 넘어 과열 양상에 들어섰다는 게 이유다. 이달 24일 규제 시행까지 시간이 붕 뜨면서 일선 현장은 그야말로 '혼란의 도가니'다. 일부 강남권 공인중개업소에선 "이번주가 지나면 강남 갭투자가 불가능하다"며 "지금 나온 매물은 '한정판'"이라면서 매수를 권하고 있다. 35일 만에 토허제 날벼락…'막차 탈 기회' vs '실수요자 관망'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부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을 비롯한 강남 3구와 용산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4개 자치구의 약 2200개 단지, 약 40만가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다. 이번 조치는 오는 24일부터 체결된 신규 매매 계약분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6개월간 적용한다. 내국인과 외국인 구분 없이 다 적용된다. 규제 시행을 앞두고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우선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막차'를 탈 기회라면서 어떻게든 매물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잠실동에 집을 매수 중인 40대 직장인 박모씨는 "정부가 나서서 이들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는 것 자체가 '정부가 찍어준 투자처'라는 뜻 아니겠느냐"며 "올해 들어서 계속 매물을 알아보기도 했고 거래를 할 수 있는 기한도 이번주까지라고 하니 집을 매수하려 한다"고 말했다.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대표는 "앞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을 때도 집값이 계속 오르지 않았느냐&q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각지대까지 볼 수 있도록 통합관제실을 운영 중입니다.”(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 현장 관계자)18일 방문한 광주 서구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화정 아이파크) 현장(사진)에서는 재시공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장사무소에 들어가자마자 오른쪽 벽면을 덮고 있는 모니터 6대가 눈에 띄었다. 직원이 상주하며 작업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통합관제실이다. 모니터에는 공사 현장과 잔류 인원 등이 실시간으로 나타났다.화정 아이파크는 2022년 1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신축 공사 도중 201동이 무너지며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시공을 맡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사고 이후 전면 철거 및 재시공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주거 층 철거를 마무리하고 지금은 재시공하고 있다. 대형 사고가 발생한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HDC현산 측 설명이다.HDC현산은 사고 후 전국 최초로 건설 현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통합관제실을 도입했다. 상주 직원이 작업을 실시간으로 보며 위험 요소가 있을 때마다 무전기나 방송으로 지시를 내린다. 사각지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CCTV도 30대 달았다. 6~7대 운영되는 다른 건설 현장과의 차이점이다. 현장 인원과 자재 반입 현황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HDC현산은 이 시스템을 앞으로 모든 현장에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붕괴 원인으로 지목되는 임시 지지대(동바리) 관리도 개선했다. 임시 지지대 설치를 3개 층에서 4개 층으로 확대했다. 지난 사고 때처럼 임시 지지대를 조기에 제거하지 못하도록 철거 공정도 까다롭게 바꿨다. 입주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품질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