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임대업 해외 투자 3배로 급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상반기 연기금 적극적인 행보
에너지 공기업 투자는 급감
전체 투자액은 25% 줄어
에너지 공기업 투자는 급감
전체 투자액은 25% 줄어
금융·보험업 및 부동산·임대업 분야 해외 투자가 상반기 연기금의 적극적인 행보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에너지 공기업의 투자가 급감하면서 전체 해외 투자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줄었다.
12일 기획재정부가 분석한 ‘2012년 상반기 해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해외 직접투자 금액은 204억6000만달러(사전 신고분 기준)로 전년 동기보다 24.8%(67억7000만달러) 줄었다. 해외 직접투자는 국내 거주자가 외국 법인 지분을 10% 이상 인수하거나 해외 지점·사무소 운영 등에 자금을 지급했을 때 집계된다.
지난해 상반기 해외 직접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광업 투자가 59.1% 급감한 영향이 컸다. 작년에는 석유와 가스 등 공기업의 에너지 개발 사업 87%가 상반기에 몰렸다. 광업 투자를 제외할 경우 해외 투자는 오히려 전년 동기보다 26.5% 늘었다.
특히 금융·보험업 투자가 76.7%, 부동산·임대업 투자는 210.5%나 급증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전체 금융·보험업 투자(44억3000만달러)의 66.5%인 27억20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연기금은 2분기에 3억달러에 달하는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등 부동산·임대업 분야 투자도 이끌었다.
제조업 분야의 해외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다. 전자부품·컴퓨터(26.3%), 전기장비(51.3%),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25.5%) 투자가 호조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114.3%) △아프리카(80.3%) △유럽(33.6%) △오세아니아 지역(19.0%) 투자가 늘어났다. 반면 북미 투자는 광업 분야의 투자 감소로 70.7% 줄어들었다. 국가별로는 금융·보험업 진출이 급증한 호주 투자가 42억8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미국(32억1000만달러) 중국(23억4000만달러) 홍콩(10억5000만달러) 네덜란드(9억1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자가 국외로 보낸 송금 기준 투자액은 112억7000만달러로 9.3% 감소했다. 재정부는 “광업 투자가 크게 줄어 올해 해외 투자 금액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지는 불투명하다”며 “글로벌 재정위기가 여전하고 신흥국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금융·보험업 투자는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12일 기획재정부가 분석한 ‘2012년 상반기 해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해외 직접투자 금액은 204억6000만달러(사전 신고분 기준)로 전년 동기보다 24.8%(67억7000만달러) 줄었다. 해외 직접투자는 국내 거주자가 외국 법인 지분을 10% 이상 인수하거나 해외 지점·사무소 운영 등에 자금을 지급했을 때 집계된다.
지난해 상반기 해외 직접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광업 투자가 59.1% 급감한 영향이 컸다. 작년에는 석유와 가스 등 공기업의 에너지 개발 사업 87%가 상반기에 몰렸다. 광업 투자를 제외할 경우 해외 투자는 오히려 전년 동기보다 26.5% 늘었다.
특히 금융·보험업 투자가 76.7%, 부동산·임대업 투자는 210.5%나 급증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전체 금융·보험업 투자(44억3000만달러)의 66.5%인 27억20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연기금은 2분기에 3억달러에 달하는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등 부동산·임대업 분야 투자도 이끌었다.
제조업 분야의 해외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다. 전자부품·컴퓨터(26.3%), 전기장비(51.3%),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25.5%) 투자가 호조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114.3%) △아프리카(80.3%) △유럽(33.6%) △오세아니아 지역(19.0%) 투자가 늘어났다. 반면 북미 투자는 광업 분야의 투자 감소로 70.7% 줄어들었다. 국가별로는 금융·보험업 진출이 급증한 호주 투자가 42억8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미국(32억1000만달러) 중국(23억4000만달러) 홍콩(10억5000만달러) 네덜란드(9억1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자가 국외로 보낸 송금 기준 투자액은 112억7000만달러로 9.3% 감소했다. 재정부는 “광업 투자가 크게 줄어 올해 해외 투자 금액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지는 불투명하다”며 “글로벌 재정위기가 여전하고 신흥국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금융·보험업 투자는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