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 서울지역에 총 4000여채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공급된다.

18일 서울시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와 관련, 김희철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내년에 직접 공급하는 시프트 물량은 우면 · 세곡지구 등 5개 지구, 총 3312채에 이른다.

서울시가 재건축 · 재개발 단지 등에서 아파트를 사들여 시프트로 공급하는 물량까지 포함하면 내년 총 공급 물량은 4000채 안팎이 될 전망이다.

SH공사가 직접 공급하는 시프트 가운데 주요 지구별 공급물량은 우면2지구(2 · 4 · 5블록)에 429채를 비롯해 세곡5지구 320채,신정3지구1블록 320채,은평3지구5블록 634채,구로구 천왕지구(1~6블록) 1683채 등이다.

세곡5지구와 우면2지구 등은 각각 서초구와 강남구 등 강남권에 위치, 시프트 청약 대기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SH공사는 예상했다.

SH공사가 직접 공급하는 시프트 가운데 공급시기가 가장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천왕지구(1~6블록)다. 이르면 내년 2~3월쯤에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어 2분기에는 우면2지구 시프트가,3~4분기에는 나머지 세곡5지구,신정3지구1블록,은평3지구5블록 등이 잇따라 공급될 것으로 SH공사 측은 전망했다. 시프트는 1년에 분기별로 4차례 공급된다.

SH공사 관계자는 "주변 전세 시세의 70~80% 수준에서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어 무주택자 수요가 많다"며 "입지여건이 좋은 시프트는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2만5143채의 시프트를 추가로 공급,총 6만채 규모의 시프트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