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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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시점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9일 본회의 처리를 촉구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대정부 질문 이후 심사를 거쳐야 한다며 속도 조절을 요구하고 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3월 31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당 목표는 4월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추경을 처리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간 회동에서도 민주당은 9일 본회의 처리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장에서는 원료의 수급 자체가 힘들고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며 "추경을 통해 원자재 가격 차액을 지원하고 생산을 유지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추경의 핵심 지원 분야로 △고유가 대응 △민생지원 △산업지원 △공급망 안정을 제시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물류·택배 종사자, 청년층 등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지금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것 같은 조짐이 있어서 민생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추경에 앞서 대정부 질문을 먼저 진행해야 한다며 속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 "민주당은 4월 9일 본회의 처리 입장을 반복했지만, 우리는 6~8일 대정부 질문을 먼저 한 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16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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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번 추경안을 ‘전쟁 추경’으로 부르기로 한 데 대해서도 반발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전쟁 추경'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마도 국가재정법에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가 규정돼 있으니까 그것을 빙자해서 전쟁 추경이라고 이야기하는 거 같은데 전쟁 핑계 추경일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추경 처리와 함께 국회 운영도 한층 촘촘히 가져가겠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매주 본회의를 개최하고 상임위를 상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본회의에 대해서는 "환율안정3법, 산재보장법, 전세사기피해지원법 등 여야가 합의하는 법안을 위주로 통과시킬 예정"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법안 건수와 내용은 원내 협상 결과를 봐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공석인 상임위원장 선출도 예고했다. 현재 국회는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기후에너환경노동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장 자리가 비어 있다. 강 수석대변인은 "내일 사임의 건과 보궐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