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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내 스마트폰 시장, 삼성전자 독주 속 애플 소폭 성장
압도적 1위 갤럭시의 '숨겨진 고민'
애플, 보급형·폴더블 아이폰까지
'국내 스마트폰 성적표' 입수
지난해 삼성 72% vs 애플 26%
애플, 보급형·폴더블 아이폰까지
'국내 스마트폰 성적표' 입수
지난해 삼성 72% vs 애플 26%
국내 스마트폰 성적표 보니…삼성 '정체'
하지만 두 회사의 점유율 흐름은 상반됐다. 삼성전자는 △2023년 74.6%(1030만대) △2024년 73%(1000만대) △2025년 71.7%(990만대)로 3년 연속 소폭 내리막을 탔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24.6%(340만대)→25.5%(350만대)→26.1%(360만대)로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출하량을 전년 대비로 보면 삼성전자는 1% 감소, 애플은 3% 증가했다.
지난해 분기별로는 삼성전자 점유율은 1분기 77%, 2분기 79%, 3분기 77%를 기록했지만 4분기 점유율은 56%로 떨어졌다. 통상 9~10월 새 아이폰을 내놓는 애플이 신제품 출시 효과를 누리며 41%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살 때 보조금보다 취향이 우선"
보조금 정책에서도 온도 차가 뚜렷하다. 이 관계자는 "기본 보조금이 있고 그 외에 추가 보조금이 붙는 식으로 정책이 나온다"며 "추가 보조금이 실린다고 해도 아이폰은 금액이 잘 안 실리는데 삼성 휴대폰은 모델별로 다양하게 붙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와 오늘(17~18일)만 해도 신모델(갤럭시S26 시리즈)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보조금을 지원하고 판매장려금을 써서 영업하는 분위기"라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꼽는다. 하드웨어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더 좋은 스펙'이 직접적 구매 동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갤럭시 AI' 등의 기능 차별화 전략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선 아직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리미엄 제품들이 서로 유사한 수준의 기능을 갖췄을 경우 브랜드 이미지나 디자인과 같은 성능 외 요인이 구매 선택을 좌우한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젊은 층을 공략하지 못해 출하량이 감소한 것도 원인일 수 있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장기화하면서 전체 시장 성장세 자체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삼성은 신규 유입보다 '다음에 갤럭시를 써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잡아야 한다.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판매 신기록 썼지만…애플 '보급형·폴더블' 파상공세 예고
애플이 한국 시장에 공 들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국내에 애플스토어를 연달아 내면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신형 아이폰 1차 출시국가에 한국이 빠져 '홀대론'이 제기돼 왔지만, 2024년부터는 한국도 1차 출시국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올해는 양사가 2월 나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본격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삼성전자 갤럭시S26 시리즈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7일간 사전 판매 135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최다 사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직전 기록은 갤럭시S25 시리즈의 11일간 130만대였다. 이번 사전 판매 물량의 70%가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6 울트라에 몰렸다.
애플은 A19 칩을 탑재한 보급형 아이폰17e로 맞불을 놨다. 플래그십에 준하는 성능을 합리적 가격에 담아 상반기 점유율을 방어하고, 하반기 아이폰18 시리즈로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이폰18에는 애플 최초의 폴더블폰도 포함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가 독주해온 국내 폴더블 시장에도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홍민성/김대영/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