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크레이그 전략가 "향후 10년간 달러 약세 온다…전세계로 투자 시야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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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크레이그 JP모간운용 글로벌마켓 전략가“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펼쳐진 ‘미국 예외주의’가 끝난 건 아니지만 이제 시야를 전 세계로 넓혀야 합니다.”
AI 도입으로 생산성 향상되면
신흥국과 美 증시 격차 축소
스튜어트 매니저 "韓 증시 주목
반도체 중심 장기 우상향 전망"
크레이그 전략가는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면 더 많은 섹터와 국가로 그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미국 외 지역의 이익 성장률이 높아지며 미국과의 주가 격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의 민족주의와 재정적자 확대로 향후 10년간 달러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주문했다.
밸류에이션이 높지만 미국 투자는 여전히 유망하다는 게 크레이그 전략가의 평가다. 그는 “미국 대형주의 향후 10~15년간 수익률을 연평균 6.7%로 예상하고 있다”며 “AI 기술의 최첨단에 서 있는 기업들이 포진해 수익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기 시장 전망을 발표한 조던 스튜어트 JP모간 멀티에셋솔루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내년 미국 증시를 ‘상고하저’로 예상했다. 그는 “재정 부양책과 AI 설비투자 확대로 내년 상반기엔 견조한 성장을 기록하겠지만 하반기에는 실업 문제와 기업의 이익률 방어 노력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투자 대안을 찾을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국 증시와 관련해선 “단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AI 기술 흐름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 많다”고 분석했다.
스튜어트 매니저는 “한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선 더 많은 자본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해외 투자자에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해외 투자자가 달러로 원화를 사서 한국에 투자하면 시장 전체적으로 장기 우상향할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자산운용은 JP모간과 협업해 LTCMA를 타깃데이트펀드(TDF)에 적용하고 있다. ‘한화 LIFEPLUS TDF’는 모든 빈티지가 5년 수익률 기준 상위 3위 안에 드는 성과를 내고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