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 1060가구 대단지로 변신…사업성보정계수 ‘2.0’ 정비계획 변경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가 사업성 보정계수 최대치 적용으로 허용용적률을 크게 높이며 재건축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임대주택 기부채납 없이 법적 상한까지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주민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노원구는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이 사업성 보정계수를 반영해 변경 고시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변경의 핵심은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허용용적률을 높인 것이다. 사업성 보정계수는 사업성이 낮은 단지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에 보정값을 부여하는 제도다. 토지가격이 낮을수록 보정계수가 높아진다.
월계동신아파트는 보정계수 최대치인 2.0을 적용받았다. 이에 따라 허용용적률이 199%에서 217.09%로 늘어났다. 임대주택 기부채납 없이도 법적 상한 용적률까지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기부채납으로 계획됐던 임대주택 66가구는 전량 분양으로 전환됐다. 주민들의 추가 분담금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용적률 상향을 위해 반영된 인센티브 항목도 제시했다. 공공보행통로가 4.18% 포함됐고,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이 3% 반영됐다. 층간소음해소 2등급 항목도 3% 포함됐다. 노원구는 "이를 통해 단지가 친환경성과 저소음 성능, 에너지 효율을 갖춘 단지로 재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계동신아파트는 지하 4층, 지상 25층 규모의 14개 동으로 조성된다. 기존 864가구에서 1060가구로 확대된다. 전용면적 33㎡ 83가구, 45㎡ 37가구, 59㎡ 630가구, 84㎡ 410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정비계획 변경은 사업성을 개선해 주민 부담을 줄인 사례”라며 “다른 단지들도 사업성을 확보해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