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요리,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이탈리아 요리 아란치니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이탈리아 요리가 유네스코(UNESCO) 세계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10일 로이터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20차 무형문화유산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185개국 대표가 참석했고 신규 등재 후보에 대한 투표권은 프랑스·독일·중국 등 24개국에 부여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3월부터 이탈리아 요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 왔다. 이탈리아 농림·문화부는 이탈리아 요리의 문화적 가치를 강조하며 '가족과 공동체를 결속하는 하나의 사회적 의식'으로 요리 문화를 정의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문화유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 간소한 이탈리아 요리가 계절성과 신선한 농산물, 쓰레기 절감을 중시하는 의미가 있다는 점을 유네스코 측에 부각했다. 유네스코는 한 공동체나 집단이 환경·역사·자연 등의 상호작용으로 스스로 만들어온 지식·기술이나 문화·예술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이탈리아 내부에서는 이번 유네스코 결정이 이탈리아 관광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는 앞으로 2년간 이탈리아 숙박객이 1800만명 이상 늘어나는 등 관광 수요가 최대 8%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금까지 유네스코에 단독으로 등재된 이탈리아 문화유산은 송로버섯 채집(2021년), 시칠리아 인형극·사르데냐의 목가(牧歌)(2008), 지중해식 식문화(2010), 크레모나의 전통 바이올린 공예(2012), 거대한 구조물을 어깨에 메고 행진하는 가톨릭 기념 축제(2013), 나폴리 피자 요리 기술(2017) 등이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