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고채 1.5조원 사들인다…3년 3개월 만에 단순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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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RP(환매조건부증권) 매각 대상증권 확충 필요성 등을 고려해 단순매입을 실시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달 중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를 채워 넣기 위해 단순매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매입 목적으로 '시장 안정'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심리가 다소 안정화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금리 급등 시 대응 방안에 대해 "RP제도 변경에 따라서 우리가 일정 수준의 국고채를 보유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응해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금리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보고, 시장이 어떻게 해석하는지 보면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행한 것은 지난 2022년 9월29일 이후 약 3년 3개월만이다. 당시는 증시가 연일 급락하면서 금융당국이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하고,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바이백(기획재정부)과 3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한은)에 나선 바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