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녹인 ‘레드로드’…세계 비보이·댄서들 마포로 모였다

지난 5일 ‘2025 비보이 세계로 레드로드 국제 스트리트 댄스 페스티벌’ 우승자들. 마포구 제공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난 5일 오후 레드로드 R6 특설 에어돔에서 열린 ‘2025 비보이 세계로 레드로드 국제 스트리트 댄스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젊은 댄서들과 함께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브레이킹을 비롯해 비보이, 팝핀, 락킹, 왁킹, 힙합 등 스트리트 댄스 전 장르를 아우르는 대표 문화·관광 융합 행사로, 레드로드의 겨울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올해 행사는 레드로드 R6 구간에 처음 설치된 초대형 에어돔에서 진행돼 한겨울 찬 바람 속에서도 관객과 댄서들이 추위 걱정 없이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무대에는 스파클라, 레이저, 페이퍼건, 에어샷 등 특수효과를 더해 현장감과 시각적 몰입도를 높였다.

공연 사이에는 ZN GROW, 20세기비보이즈, 팝핀현준 등 국내 정상급 댄서들의 축하무대가 이어져 관람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본선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6개 팀이 리그전 방식으로 맞붙어 총 2500만 원의 상금을 놓고 기량을 겨뤘다. 심사에는 팝핀현준, 군조, 20세기비보이즈 등 유명 스트리트 댄서들이 참여해 대회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더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1등 상금 1000만 원, 2등 500만 원, 3등 400만 원이 각각 1개 팀에 돌아갔으며, 우수상 세 팀에는 각 200만 원이 수여됐다. 레드로드 R5 구간에서는 거리 버스킹과 로드갤러리, 체험부스가 운영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오후 3시부터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레드로드 댄스 챌린지’가 열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거리축제로 완성됐다.

박 구청장은 “레드로드 국제 스트리트 댄스 페스티벌은 해마다 전 세계 많은 댄서들이 주목하는 축제로 성장했다”며 “올해는 에어돔 개장과 함께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