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글래스에 이어 AI 펜던트도 준비하나[종목+]

메타, AI 웨어러블 기업 리미트리스 인수
대화 녹음·요약하는 AI 펜던트 개발업체
메타가 인공지능 기반 웨어러블 기기 스타트업 리미트리스를 인수한다. 양사는 5일(현지시간) 인수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메타 대변인은 성명에서 “리미트리스가 메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가속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미트리스는 대화 내용을 녹음하고 요약해 주는 소형 AI 펜던트를 개발해 온 업체다. 리미트리스의 댄 시로커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블로그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인수 소식을 공개했다. 그는 “메타는 최근 개인용 초지능을 모든 사람에게 제공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며 “그 비전의 핵심에는 고도화된 AI 웨어러블 기기 개발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의 구체적인 조건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우리는 메타와 같은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으며 메타와 함께 이 비전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웨어러블 시장은 올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압도적인 히트 제품은 나오지 않았다. 메타가 선보인 레이밴 스마트글라스는 예상 밖 흥행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기기에는 메타의 AI 디지털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있다.

리미트리스와 유사한 AI 웨어러블 제품도 다수 출시돼 있다. 프렌드는 펜던트형 기기를, 플라우드는 카드형 또는 캡슐형 기기를 제공하며 목이나 손목에 착용할 수 있다. 비는 손목밴드 형태로 제작됐으며 지난 7월 아마존이 인수했다.

아마존은 에코 스피커 알렉사 플러스 라인에서도 AI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구글은 픽셀10 스마트폰에 제미나이 AI를 탑재했다.

메타가 AI 기술 투자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 인수는 AI 웨어러블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