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1·2·3단지, 최고 49층 재건축 확정

구역 지정…총 1만206가구
여의도 화랑, 조합설립인가
재건축 사업 속도가 늦었던 서울 양천구 목동1·2·3단지가 최근 정비구역 지정을 마무리 지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꼬마 단지’ 화랑아파트는 조합을 설립해 재건축 대열에 합류했다.

양천구는 ‘목동1·2·3단지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했다고 4일 밝혔다.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이 모두 완료됐다. 목동신시가지에서는 재건축 사업으로 총 4만7438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목동1·2·3단지는 나머지 11개 단지와 달리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돼 사업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양천구는 녹지 축 조성 부지를 공공기여받는 조건으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했다. ‘목동 그린웨이’로 불리는 이 사업은 국회대로 상부공원(추진 중)과 안양천을 연결하는 녹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목동1·2·3단지는 최고 49층, 1만206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세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1단지다. 기존 15층, 1882가구가 향후 3500가구로 재건축된다. 2단지(1640가구)와 3단지(1588가구)는 각각 3389가구, 3317가구로 변신한다.

같은 날 영등포구는 화랑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사업의 조합설립을 인가했다. 소규모 재건축 사업은 200가구 미만이면서 대지면적 1만㎡ 미만인 노후 공동주택을 정비하는 프로젝트다. 지어진 지 50년가량 된 이 단지는 지상 47층, 244가구의 초고층 아파트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