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선물 1.2조 매도에도 '사천피' 사수…현대차 6%↑

사진=뉴스1
코스피가 하락마감했지만, 4000선을 지켜냈다. 외국인의 매물 폭탄을 개인과 기관이 받아낸 덕이다. 현대차는 6% 넘게 치솟았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79포인트(0.19%) 내린 4028.5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낙폭이 1.33%까지 커지면서 4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량을 줄이고 장 막판엔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98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코스피200선물도 48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5607억원어치와 1316억원어치 현물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0.57%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 1.81% 하락해 55만원선이 다시 무너졌다.

LG에너지솔루션도 1.91%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는 6.38% 급등했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산 자동차에 매겨지는 관세율이 15%로 인하되는 게 미국 관보에 게재됐고, 미국 행정부가 로봇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영향이다.

로봇 관련 모멘텀이 적용되지 않는 기아의 상승폭은 1.43%에 그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에너빌리티도 각각 1.57%와 1.02%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8포인트(0.23%) 내린 929.8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신고가를 새로 쓰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조원을 넘기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

이 시장에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03억원어치와 71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95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다만 변동성은 상승 종목들이 크게 나타났다. 미국 행정부의 산업 육성 기대감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6.3% 올랐다.

리가켐바이오도 3.37% 상승했다.

하락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2.03%)와 펩트론(-1.92%)의 낙폭이 가장 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원(0.48%) 오른 달러당 1473.9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