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과기정통부 예산 23조7414억원 확정…"AI·전략 기술 투자"

AI 고속도로 및 인재 구축에 5.1조 투입
정부 전체 R&D 예산도 20% 가까이 늘어
내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23조7417억원으로 확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정부안 대비 746억원 증액된 총 23조7417억원 규모의 정부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이 2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추경예산인 20조9835억원보다는 2조7582억원(13.1%) 증액된 규모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인공지능(AI) 대전환’ ‘차세대 전략기술 확보’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 ‘균형성장’에 중점 투자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약 5조1000억원을 투자해 AI 고속도로, AI 혁신기술 및 인재, AI 확산 등을 지원한다. 반도체와 첨단 바이오, 양자 등 중점 기술분야에는 5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기초연구 확대와 국가과학자 육성 등 R&D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는 4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정부 전체 R&D 예산은 올해 29조6000억원 대비 5조9000억원(19.9%) 증액된 35조5000억원으로 확정됐다. 기존 정부안 대비 2000억원가량 늘었다. 정부 총지출 대비 약 4.9% 규모다.

내년도 정부 R&D 예산은 차세대 AI 기술과 에너지·탄소중립, 양자·반도체 등 전략기술, 국방 R&D 등 미래 전략 산업의 육성 및 고도화에 중점 투자한다. 또 과기정통부는 기초연구, 인재, 정부출연연구기관, 지역 R&D 등 지난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훼손된 연구 생태계를 복원하고 지속 가능한 연구 생태계로 전환하는데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