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외대 '녹산산단 캠퍼스'…제조현장 초밀착 산학협력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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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기술 발굴 등 협업부산대와 부산외국어대가 손잡고 산업단지 안에 캠퍼스를 열었다. 기술개발과 수출지원에 특화한 두 대학이 연합해 산단 현장에서 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이라는 평가다.
외국인 근로자들 정착도 지원
부산시는 2일 녹산산단 내 녹산혁신지원센터에서 부산대·부산외대 연합의 ‘녹산 오픈캠퍼스’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경제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녹산 오픈캠퍼스는 제조·물류 중심 기업이 밀집한 산단에 기술(기계공학·AI)과 수출 분야에 특화한 두 대학이 입주해 대학과 산단 간 접근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학의 인재와 장비 등 자원을 산단 현장에 직접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픈캠퍼스에는 대학 전문 관리자(코디네이터)가 배치돼 기업의 현장 애로 기술과 대학 역량을 효율적으로 연결한다. 글로벌 진출 지원, 외국인 정착 지원 등 현장 밀착형 산학협력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부산대는 기술 분야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현장 애로 기술 발굴, 디지털·인공지능(AI)·로봇 기반 3X(DX·AX·RX) 전환 추진 등을 지원한다. 대학 보유 고부가가치 기술의 기업 연계와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역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이전-실증-고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부산외대는 외국인 근로자 대상 한국어 교육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생활·노무 상담을 지원한다. 수출대응센터를 운영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육성 등 국제 경쟁력 강화 사업도 추진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 주도의 개방형 산학협력 모델이 이번 오픈캠퍼스 개소로 구체화됐다”며 “대학과 앵커기업, 협력사로 이어지는 지역 제조 공급망 생태계의 고부가가치화 모델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