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케빈오, 멜로 연기에 질투…2세요? 기대에 부응할 것"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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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공효진은 결혼 전후 작품을 고를 때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은근히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큰 틀로 보면 없지만,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이번엔 아버지를 초대 못했다. 시사회에서 혼자 웃지도 못하면 어떡하다 싶어서다. 새로운 가족도 생겼으니 보시기 어떨지 같은 것을 신경 쓴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 케빈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케빈은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멜로 연기 이런 게 '이상해 기분이' 이러더라. 익숙해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도 '안 볼래 거기는' 그러기도 하고. 아직도 그렇게 질투가 난다면 감사하다. 귀엽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공효진은 2022년 10월 가수 케빈오와 미국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1년 뒤 케빈오는 육군 현역 입대해 복무했고 6개월 전 전역했다.
제대를 기다리는 고무신 생활에 대해 공효진은 "특별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연애 결혼 합치면 한 2년 정도 후에 결혼했고, 1년 후에 입대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연인 같이 보냈다. 헤어질 때마다 울고 편지 쓰고 그랬다. 가끔은 너무 슬프더라. 다시 가야 하는 물리적 상황 때문이었다. 그런데 언제 그렇게 헤어지면서 눈물을 흘려보고 그러겠나. 학생 때 아니고 그럴 일이 없는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대가 저희를 애틋하게 만든 게 아닌가. 돈 주고 살 수 없는 상황이라는 생각했다. 롱디커플처럼 지내니까 그거 꽤 괜찮았다.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아 내일모레 돌아올 것 같아 하면서 보냈다.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케빈오 면회를 위해 2시간 반가량 혼자 운전했다고 귀띔했다. 공효진은 "할 수 있는 거 다 했다. 진짜 추억 쌓아 올려보자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늘 미안해하는 게 문제였다"고 떠올렸다.
2세에 대한 질문에 "아이는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제대한 지 6개월 되셔서"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 가지신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겁이 나기도 한다. 때때로 이렇게 질문을 하면 너무 개인적인 거 아닌가 생각이 들다가도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 절친이었다면 물어봤을 것 같더라. 그래서 기대가 있으시구나,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심정"이라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