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개 도시로 출동…미래 인재 모셔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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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통령실은대통령실이 다음주 미국 4개 도시를 찾아 과학기술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로드쇼를 연다. 통상 기업들이 해외 유수 대학의 박사급 인재를 모으기 위해 로드쇼를 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대통령실 주관으로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다음주 뉴욕·오스틴 등 찾아
과학기술 인재 유치 로드쇼
이미 3차례 진행 1000명 참여
이주한 대통령실 과학기술연구비서관은 1일 대통령실의 소통 채널인 디지털소통브리핑에 나와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해외 인재 유치 로드쇼를 진행한다”며 “정부출연연구기관 원장, 대학 총장, 정부 관계자가 총출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샌프란시스코, 뉴욕, 오스틴, 로스앤젤레스 등 네 곳으로 정해졌다. 한국인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연구자를 영입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한국은 보다 매력적인 국가’다. 이 비서관은 “슬로건에 ‘보다’라는 표현을 넣은 이유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매력적인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적을 불문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대한민국에 와서 과학기술 분야에 종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내년에도 미국에서 인재 유치 로드쇼를 여는 한편 유럽에서도 관련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여권에서는 대통령실이 과학기술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직접 나서는 것은 각국 정부가 인재 유치 경쟁을 벌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비서관은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 확보 여부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앞서 세 차례 인재 영입 로드쇼를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누적 1000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 비서관은 “최근 뉴욕과 보스턴에서 로드쇼를 열었는데, 참석자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다”며 “우수한 인재가 한국에서 일할 기회를 주려면 처우 개선 등 여러 가지 할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이 사안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