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 발전 사업 가속페달 전기차 충전 원스톱 서비스도 박차 전국 수소충전소 영토 확장 중 LPG 리더서 친환경 에너지 선도”
하나증권 “목표주가 10만원” 유통물량 적어 가격 변동성 주의
Getty Images Bank.작년 2억원을 투자했다면 1004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는데, 올해 주가 상승률만 60%에 육박한다. 코스피 시가총액(5900억원) 411위 E1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1984년 국내 최초의 대규모 액화석유가스(LPG) 사업을 시작하면서 대한민국 청정 가스 에너지 시대를 열었다. 산유국에서 소비자까지 LPG 전 유통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LPG 유통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수소·전기차 충전·액화천연가스(LNG) 및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사업 영토를 확장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E1 인천기지(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신항대로 940) 전경. LPG 운반선에서 LPG를 하역하고 있다. E1 제공
LPG 유통 전문 E1 “친환경 미래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 중”
LPG 유통 회사로 중동, 북미 등 산유국에서 LPG를 수입한 후 이를 수출 또는 내수 판매로 수익을 창출한다. 수출은 직수출과 중계수출로 구분된다. 내수 판매는 자동차용, 가정상업용, 산업체 연료용, 석유화확원료용 수요가 있다. 특히 LPG 판매를 통한 수익은 LPG 거래의 기준이 되는 가격(국제 LPG 가격 등) 및 시장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LG화학, 롯데케미칼, HD현대케미칼 등 주요 고객사가 있고 전국 LPG 충전소 387곳과 거래한다. LPG 저장 능력은 전국 3곳에 총 46만6000t을 확보했다. 인천기지가 프로판 17만t, 부탄 7만t이고 여수기지 프로판 8만3000t, 부탄 6만9000t이며 대산기지 프로판 4만t, 부탄 3만4000t이다.
평택 E&P(평택에너지앤파워,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서동대로 2427-177) 발전소 야간 전경. E1이 작년 9월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E1 제공
13일 회사 관계자는 “대한민국 LPG 산업 리더로서 신재생 에너지 및 LNG발전사업, 수소와 더불어 전기차 충전사업 등 친환경 미래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적극적인 신시장 개척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미래 에너지 사업의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저탄소·친환경 발전 사업 가속페달 … 전기차 원스톱 충전 서비스도
신성장동력에 대해선 세 가지로 압축했다. 첫째, 저탄소·친환경 발전 사업이다. 그는 “태양광·풍력 발전을 비롯한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LNG 발전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메가와트(MW)급 발전 사업의 시작점인 정선 태양광 발전소를 비롯해 2023년 상업 운전을 개시한 강원도 영월 풍력발전소를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사업의 안정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향후 무탄소 전원 확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향후 청정수소로의 연료전환이 가능한 LNG 발전사업 진출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평택에너지앤파워와 여수그린에너지를 작년에 인수했다.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구례리 산 1-37에 소재한 E1 영월 풍력 발전 단지 전경. 2023년 11월 준공했고 총 발전용량은 46.2MW다. E1 제공
두 번째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이다. 그는 “전기차 충전기 도입부터 설치, 운영, 유지, 보수 등 전 과정에 대한 전기차 충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며 “현재 약 140여 개소에 42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고 밝혔다. 특히 전국 곳곳의 농·축협 78개소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해 충전 인프라 접근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이용 편의성을 제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청정수소 사업이다. 그는 “탄소 중립 시대를 이끌 수소 사회에서 E1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청정수소 도입과 수소충전소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 오곡, 경기도 과천·원당 및 광주광역시에 수소·LPG 충전 기능을 갖춘 복합 모빌리티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작년 12월에는 경기도 고양에 수소버스 전용 수소충전소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그는 “정부의 수소 상용차 보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국내외 청정수소 생산·도입·저장 부문 등 전방위 투자로 청정연료 전환과 국가 탄소 중립 목표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힘주었다.
하나증권 “올 영업익 3175억 … 목표가 10만원”
실적 또한 안정적이다. 2020년 매출 3조9276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에서 작년 매출 11조1924억원, 영업이익 2176억원으로 4년 만에 각각 184.97%·450.89% 급증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매출 9조8180억원, 영업이익 3175억원을 전망했다. 실적 호조로 주가는 뜨겁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만6000원으로 연중 저점(4월9일 장중 5만4200원) 대비 58.67% 올랐다. 총 주식 수는 686만주로 적은 편이다.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지분 12.78%) 외 특수관계인 10인이 지분 45.3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영자산운용 5.13%, 자사주 15.72%, 외국인 5.20%로 유통 물량은 사실상 30%도 안 된다.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3370억원, 금융기관예치금 6997억원 있다. 투자부동산도 3677억원 정도 된다. 사업 특성상 부채비율이 551.54%로 높고 자본유보율 5233.50%다.
E1 인천기지(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신항대로 940) 탱크로리 출하대에서 LPG 탱크로리가 충전을 마치고 이동하는 모습. E1 제공
투자 긍정 요인으론 3분기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28배로 저평가되어 있는 것이다. 다만 유통 물량이 많이 없어 최근 5거래일간 하루 평균 거래금액이 겨우 10억원을 넘기는 수준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3년부터 중간 배당 중이다. 배당정책에 따라 3년간(2023~2025) 연간 배당총액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15% 이상으로 유지 중이다. 향후 3년간(2026~2028) 적용될 배당 정책은 검토 중으로 추후 발표 예정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6.14%다.
E1 주가 월봉 그래프 캡처.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누적 지배순이익은 2024년 연간 대비 2배 수준으로 개선됐다”며 “통상 4분기는 계절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분기이며 최근 LPG 가격 약세가 파생상품 관련 손실로 반영될 여지를 감안해도 연간 단위로 유의미한 증익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향후 주주환원 정책 및 보유 자사주 관련 대응 방향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1 과천 복합충전소(경기도 과천시 중앙로 526). LPG 충전기와 수소 충전기, EV 충전기가 같이 설치된 복합충전소. E1 제공특히 여수그린에너지의 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점수를 줬다. 그는 “집단에너지사업자의 경우 현재 강화되고 있는 온실가스배출권 정책에서 일정 부분 완화된 규제가 적용되어 일반발전 대비 유리하다”며 “구역전기사업자의 경우 전력판매가격이 계통한계가격(SMP·전력시장가)가 아닌 산업용 전기요금에 가까운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어 권역 내 수요에 따라 선택 가능한 옵션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열병합발전은 경쟁입찰로 향후 신규 진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495MW 규모 여수그린에너지 사업 가치는 장기적으로 제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목표주가는 10만원을 제시했는데 현 주가 대비 16.28% 상승 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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