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대통령 배짱 대단"…李 "그래요? 하하하"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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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담 주고받으며 '화기애애'
李 "정부·기업, 합이 잘 맞았다"
총수들은 "불확실성 해소 감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우리 대통령의 배짱과 뚝심 때문에 미국에 있는 로비스트들이 ‘한국 정부 대단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서 회장의 발언에 이 대통령은 “그래요?”라고 되물으며 웃기도 했다. 서 회장은 “진심으로 존경한다”며 “많은 국민이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4대 그룹 총수도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관세 협상 타결로 기업이 크게 안도하고 있다”고 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신중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으로 협상을 잘 이끌어준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자동차 및 부품 관세 인하의 직접적 혜택을 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번 관세 협상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경쟁력을 보강하면서 글로벌 전략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끝까지 협상 과정을 이끌어준 정부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이번 한·미 관세 협상을 통해 오랫동안 이어졌던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통상 안보 협상 과정에 많은 분이 계셨지만, 가장 애를 많이 쓴 건 역시 기업인”이라며 “지금까지 정부와 기업이 이렇게 합이 잘 맞아 공동 대응한 사례가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전적으로 우리 기업인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이 대통령은 또 배석한 정부 인사들을 추켜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프한 협상가’라고 표현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거론하면서 “우리 ‘터프 사나이’ 정말 애 많이 썼다”고 했다. 이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에게 “고생 많았다, 고맙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