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개장 전 거래서 5조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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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억달러 규모 수주에 중국시장 회복 기대 등
엔비디아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28일 5,000억달러(710조원) 규모의 AI칩 거래와 미국 정부에 7대의 슈퍼컴퓨터 구축 계획을 공개하면서 4.98%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4조8,850억달러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프리마켓에서도 동부표준시로 오전 7시경 엔비디아 주가는 3.7% 상승한 2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프리마켓에서 5조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에서 30일로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블랙웰칩에 대한 중국 판매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도 가세했다.
엔비디아 시가 총액이 공식적으로 5조 달러를 넘기 위해서는 오늘 미국 증시에서 주당 205.76달러로 마감해야 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4거래일 동안 11.51% 상승하며 5월 15일 이후 최고의 4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조달러는 2024년말 기준 전 세계 국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미국(29조달러), 중국(18조달러)에 이어 독일(4조7천억달러)과 일본(4조달러)을 제치고 3위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7월 시가 총액 4조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한 후 3개월만에 다시 1조 달러의 가치가 올랐다.
분석가들은 일부에서 AI의 과장된 가치 평가를 경고하고 있으나 AI 지출이 산업 전반에 걸쳐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가 엔비디아의 상승세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주가 변동이 전 세계의 연금과 기금, ETF 및 포트폴리오에 파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AI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은 지정학적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미국은 중국의 AI 역량 발전을 제한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행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플랫폼 칩인 블랙웰 칩 역시 미중 회담에서 쟁점이 되고 있다. 2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에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을 만날 때 블랙웰 칩 문제를 거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젠슨 황은 30일부터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 기간동안 엔비디아는 삼성과 현대자동차, SK그룹 등과 데이터센터용 AI칩 공급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한국 기업과 자율주행차와 로봇공학 부문에서도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