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미래戰 AI 유·무인복합체계 기술 확보 나서

美 쉴드AI와 기술개발 업무협약
차세대 지상무기 탑재 드론 등 적용
현대로템이 방산 부문의 인공지능(AI) 기술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미국의 AI 솔루션 업체인 쉴드AI와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장에서 발생하는 비선형적 위협에 대응하는 자율 임무 기술을 현대로템의 차세대 유·무인복합(MUM-T) 지상 무기체계에 적용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대전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적군 조기 탐지와 게릴라전 등 전선 구분이 모호해지는 비선형 전투가 확산하는 추세다.

현대로템은 쉴드AI가 공급하는 AI 기반 자율전투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인 '하이브마인드 엔터프라이즈(HME)'를 활용해 무인체계의 자율전투 임무 수행 기술을 단계적으로 연구개발(R&D)할 방침이다. HME는 인간의 개입 없이 플랫폼 간 협업과 임무 분담이 가능한 자율 임무 수행 기술을 개발하는 도구다.

현대로템은 차세대 지상무기 라인업에 자율 임무 수행이 가능한 드론을 탑재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어 전장에서 다목적 무인 차량인 HR-셰르파나 가족 보행 로봇과 같은 무인체계의 자율 임무 수행과 군집 제어 수행체계가 고안할 예정이다. 군집 제어는 많은 무인체계가 전장에서 서로 협력해 하나의 집단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제어하는 기술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전장 추세에 맞춰 차세대 지상 무기체계를 능동적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