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공협 "문화파트너였는데…국민체육진흥공단 일방적 행정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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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잔디마당 공사·핸드볼경기장 관련 조항 재검토해야"
음공협은 "수십 년간 공단과 문화 파트너로서 협력하며 K-컬처의 세계적 위상을 만들어왔다. 그 중심에는 수많은 공연기획사, 프로덕션, 아티스트들이 있으며 이들은 대한민국 대중음악 공연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주역"이라고 강조하며 공단의 일방적이고 불투명한 행정으로 인해 공연산업의 근간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먼저 음공협은 공단이 특정 티켓 판매 업체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명칭 사용권 계약을 맺으면서 이와 연계돼 변경된 대관 조건을 문제 삼았다. 해당 예매처에 공연 티켓 50%를 강제 배정하는 조항이 공연업계의 고유한 권리를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음공협은 "공단은 100억원 규모의 명칭권 수입의 향후 5년간 예산 집행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예매 50% 강제 배정과 5% 수수료 부과 조항을 전면 재검토하라"면서 "명칭 사용권과 관련한 이해관계자 협의 절차를 즉시 개시하라"고 요구했다.
음공협 관계자는 "공연업계는 그동안 공단에 막대한 대관료를 납부하고 수많은 관객이 올림픽공원을 찾도록 하며 공단의 재정에 직접 기여해 왔지만, 정작 공연업계는 어떤 논의에도 참여하지 못했다"며 "공연산업은 국민의 문화 향유권과 직결된 영역인 만큼, 공단은 공연업계를 수익의 대상이 아닌 문화의 동반자로 존중하고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