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5번째 다승자 탄생할까…정윤지 "우승 위해 '닥공' 해야죠"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5]

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3R
4타 줄여 사흘 합계 10언더파 206타 기록
단독 2위로 우승 경쟁...선두 이율린과 1타차
4개월 만 통산 3승 도전에 "내 경기 집중해야"
정윤지가 12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3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양주=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정윤지가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그가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시즌 다섯 번째로 다승자 반열에 이름을 올린다.

정윤지는 18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우승상금 2억1600만원, 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정윤지는 단독 2위로 최종 4라운드에 나선다. 단독 선두 이율린(11언더파 205타)과는 단 한 타 차다.

이날 정윤지는 이동은·박혜준 등 올해 나란히 1승씩 올린 선수들과 함께 샷 대결을 펼쳤다. 이동은과 박혜준 모두 KLPGA투어 대표 장타자다. 두 장타자 사이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친 정윤지는 “두 장신, 장타자 사이에서 경기했기에 걱정이 조금 됐는데, 노보기로 순탄한 플레이를 했던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지난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정윤지는 4개월여 만에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아울러 만약 이번 대회에서 정윤지가 우승하면 이예원 방신실 홍정민(이상 3승) 김민솔(2승)에 이어 시즌 다섯 번째 다승자가 된다. 정윤지는 “하반기 들어 첫 우승 경쟁”이라며 “우승 욕심에 온전히 경기를 즐기진 못하겠지만 최대한 제 경기에 집중해 플레이를 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의 우승 경쟁은 역대급 혼전 상태다. 정윤지의 뒤를 홍정민 이재윤 박보겸 등 세 명의 공동 3위(9언더파) 그룹이 1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동은과 박혜준은 공동 6위(8언더파), 방신실과 박현경 등 공동 8위에는 무려 7명의 선수가 몰려있다.

정윤지는 마지막 날 ‘닥공’을 하겠다고 했다. 흔히 말하는 ‘닥치고 공격’이 아닌 ‘닥치고 공치기’다. 우승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정윤지는 “골프는 끝까지 해봐야 알 수 있는 스포츠”라며 “우승 경쟁자가 많은 만큼 ‘닥공’, ‘닥치고 공치기’라는 마음가짐으로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주=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