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 앞장서는 구미, 스마트 전력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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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탄소중립 산단사업' 선정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탄소중립 산업단지로 변신한다. 경상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2025년 탄소중립 산단 대표모델 구축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발표했다.
SK이노 E&S 등과 컨소시엄
태양광·재사용 배터리 설비 구축
SK이노베이션 E&S,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본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구미전자정보연구원 등 5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맺고 2029년까지 4년여 동안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에너지 다소비 산단 30개 중 한 곳을 선정해 국비 500억원, 지방비 500억원, 민간 컨소시엄 300억원, 참여 기업 200억원 등 15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한다.
주요 사업은 산단 내 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30㎿의 태양광 발전소와 50㎿h 이상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통합 발전소를 연계 구축해 기업의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돕는 등 산단 내 전력 소비를 통합 관리하고, 실시간 에너지 거래를 지원하는 탄소중립형 전력거래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한 이동형 BESS 설비도 도입한다. 산업단지의 재자원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재사용 배터리의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이동형 BESS 기술 개발․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한다.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전환 컨설팅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도 제공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인공지능(AI)·반도체를 품은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재생에너지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RE100 산단으로 발돋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