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미국 구금 韓근로자 석방교섭 마무리…전세기로 모시러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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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체계 개선 방안 추진"
강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제3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 이민 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한국 기업 현지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명 등 총 475명을 체포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권익과 대미 투자기업들의 경제 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고위당정협의 직전까지 진척된 사안을 국민께 설명해 드린다"고 했다.
강 비서실장은 미국 측과 한국인 근로자들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됐다며 "행정절차만 남아있고 해당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가 국민을 모시러 출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안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업부와 관련 기업들 공조 통해 대미 프로젝트 관련 출장자들의 체류지와 비자 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정부는 구금 국민들의 신속한 석방과 해당 투자의 프로젝트 안정적 이행이라는 두 가지 목적 조화롭게 이행할 수 있도록 실천하겠다"고 했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진행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