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울산 공사현장서 노동자 1명 사망…"특별점검 실시”

내주 부검으로 사망 원인 분석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조치"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울산 북항 LNG 터미널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5일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0분께 울산 북항 공사 현장 3탱크 데크플레이트 바닥을 청소하던 40대 노동자 1명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장에는 8명의 작업자가 있었고, 3명이 바닥을 청소 중이었다.

노동자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함께 일하던 작업자들이 119에 신고하고 A씨를 탱크 상부로 옮겼다. 당시 A씨는 체온이 43℃까지 올라가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곧바로 울산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오후 8시 50분께 사망했다.

사고에 대해 대우건설은 "근로자 한 분이 온열질환으로 의심되는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유가족들께도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내주 부검이 예정되어 있어 그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검 결과와 상관없이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근로자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특별점검을 실시하겠다"며 "해당 현장의 모든 작업을 중지하고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