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APEC서 트럼프·김정은 만날 가능성 매우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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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하며 김 위원장에게 APEC 정상회의 초청장도 발송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고 보다 궁긍적으로는 북한 비핵화까지 갈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그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는 없지만 매우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다음달 3일 중국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데 대해 조 장관은 "그동안 북한이 러시아와 굉장히 가까워졌는데, 아마 러시아의 한계를 알았을 것"이라며 "다소 소원해진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시킬 기회를 보고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그것(대중 관계)의 한계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제대로 된 정상 국가가 되려면 언젠가는 미국, 또 우리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조 장관은 “(김 위원장의 방중이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일단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대표단으로 중국 전승절 행사에 가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북한 측과 만날 가능성을 두고는 "지금으로선 크게 희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