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도착한 李 "국익 지키는 데 과거보다 몇 배 더 많은 노력 필요"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지금은 과할 만큼 국가 중심, 자국 중심이어서 우리 역시도 대한민국 국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과거보다 몇 배 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 내 기자간담회에서 "국제 동상, 외교안보 상황들이 많이 바뀌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교에 있어서 여유가 좀 있었떤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요구한 대로 다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국익이 최대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어려운 것"이라며 "그런 어려움조차도 이겨내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고 더 나은 상황을 만드는게 제가 해야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정상회담을 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어떤 조언을 했는지에 대해 "매우 우호적으로 우리 대한민국과 미국과의 협상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줬다"며 "예정보다 소인수 회담이 길어진 이유는 거의 대부분 미국과 협상 얘기를 하느라 지연됐다"고 했다. 당초 이시바 총리와의 소인수 회담은 20분으로 예정됐지만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아주 많은, 자세한 얘기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하나의 주권 국가이고, 주권국가에서 우리 주권자들,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진 못할지라도 최소한 실망하게 해드리진 않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DC=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